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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대승사 1. 사면석불 대승사. 대승사는 문경 사불산 자락에 있습니다. 사불산(四佛山)은 ‘네 분의 부처님이 계시는 산’이라는 뜻입니다. 정상인 공덕봉(912m)에 동서남북 사방에 부처님을 새긴 ‘4면석불상(四面石佛像)’이 있기 때문에 ‘사불산’이라는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에는 이 ‘4면석불’과 관련된 재미있는 설화가 전합니다. 신라 진평왕 9년(587년) 붉은 비단으로 싸인 큰 4면석불이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 소문을 들은 진평왕이 직접 와서 예배하고 이 바위 옆에 절을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망명 비구(亡名 比丘)를 청하여 절을 맡기고 사면석불께 공양을 올리게 하였습니다. 망명 비구는 대승 경전의 왕이라고 하는 을 항상 독송하였으며, 열반하고 난 뒤 무덤에 한 쌍의 연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따.. 2023. 8. 25.
밀행제일 라훌라 존자(부처님의 일생16) 1. 부처님의 특별한 유산 부처님께서 고향 카필라 성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부처님의 아내였던 야쇼다라 공주는 아들 라훌라를 예쁘게 단장시키고 부처님께 다음과 같이 말하라고 시켰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그늘은 참으로 편합니다. 아버지의 특별한 유산을 저에게 물려주십시요." 야쇼다라 공주의 의도는 카필라 왕위 후계권을 아들 라훌라가 물려받도록 힘을 써 달라는 뜻이었습니다. 부처님은 그 의도를 아셨지만, 아무 말씀 없이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라훌라는 계속 특별한 유산을 달라며 쫓아왔습니다. 부처님께서 성 밖의 처소에 도착하셨을 때 사리불 존자를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이 아이가 특별한 유산을 원하니 내가 유산을 물려주리라. 이 아이를 출가시켜라." 2. 세숫대야의 가르침 이 일을 계기로 라훌라는 어린.. 2023. 8. 25.
[백유경4] 상처 입은 대머리 이야기 옛날 머리에 털이 없는 대머리인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누군가가 단단한 배(과일)를 가지고 와서 그의 머리를 세게 때렸습니다. 그의 머리는 혹이 나고 상처가 났습니다. 여러번 그렇게 맞았는데도 대머리는 아픔을 참으면서도 피하지를 않았습니다. 옆에서 그것을 보고 있던 사람이 물었습니다. "당신은 왜 피하지 않고 피가 나도록 맞고만 있습니까?" 대머리가 말했습니다. "저 사람은 자신의 힘만 믿고 교만하고 어리석습니다. 저 사람은 내 대머리를 돌이라고 생각하고 단단한 배를 가지고 내 머리를 때리고 있습니다. 나는 사람 머리를 돌로 착각하는 저 사람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기 위해 아픔을 참으면서 맞고 있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이 다시 말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맞고 있는 당신이 더 어리석습니다. .. 2023. 8. 21.
천안제일 아나율 존자 (부처님의 일생15) 1. 잠이 많은 아나율 존자 아나율(Aniruddha, 阿那律-아나율) 존자는 부처님의 숙부인 감로반왕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성격이 착하고 총명했으며, 음악, 그림 등 예술적 재주가 뛰어났습니다. 또한, 보시하기를 좋아하여 집의 물건을 어려운 사람에게 보시하여 어머니의 꾸중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꾸중을 듣고도 계속 보시하였으므로 어머니는 아나율 존자가 장차 큰 복을 받을 인물이 될 거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아나율 존자는 부처님께서 카필라 성을 방문하셨을 때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출가를 결심하였습니다. 출가를 결행할 때 하나뿐인 그의 형도 출가를 결심하였습니다. 아나율 존자는 형과 상의하여 형은 대를 잇기로 하고, 둘째인 자신은 출가의 길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사랑.. 2023.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