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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비사라왕의 귀의 (부처님의 일생12) 1. 우루벨라 카사파의 제자 선언 100살이 넘은 우루벨라 카샤파와 1천명의 배화교도들이 30대 중반의 부처님께 귀의하였다는 소식은 인도 마가다국 전체를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우루벨라 카샤파를 숭상하였던 빔비사라 왕과 국민들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부처님은 카샤파 일행을 이끌고 마가다국의 수도였던 라자기르(왕사성)로 당당하게 입성하셨습니다. 환영나온 빔비사라 왕과 국민들은 늙은 카사파와 젊은 부처님을 보고 "대체 누가 스승이고, 누가 제자냐?"라고 어리둥절했다고 합니다. 이 때 우루벨라 카샤파는 부처님께 예배드리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제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기 전에는 불을 섬기는 것이 제일 으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는 불을 섬기는 것은 윤회의 씨앗을 뿌.. 2023. 8. 14.
불의 설법 (부처님의 일생11) 1. 카사파 3형제 녹야원에서 5비구에게 초전법륜을 하시고, 일반인 야사와 그 친구들을 제도하고 을 하신 부처님. 부처님께서 선택하신 다음 교화 상대는 마가다 국 우루벨라 마을의 카사파 3형제를 비롯한 1,000명의 배화교도였습니다. 마가다국은 인도 갠지스강 주변 16개국 중에서 가장 강대한 나라였습니다. 불을 섬기는 브라만 사제인 카샤파 3형제는 100살 가까운 고령으로 빔비사라 왕을 비롯한 마가다국 사람들의 광범위한 숭상과 존경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네란자라 강가에 각자의 종교적 터전을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맏형인 우루벨라 카사파는 500명의 제자를 거느렸고, 둘째인 나제 카사파와 세째인 가야 카샤파도 각각 300명, 200명의 제자를 거느려 총 1,000명이나 되는 마가다국 최대 종교 집단이었.. 2023. 8. 11.
[백유경2] 소금의 맛 옛날 아주 어리석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마음속엔 늘 불평이 가득했습니다. 어느날, 그는 남의 집에 가서 그 집 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는 싱거워 맛이 없다고 불평만을 늘어놓았습니다. 집 주인은 그 말을 듣고 음식에 소금을 조금 넣어 주었습니다. 음식은 싱거운 맛이 금새 사라지고 제대로 된 음식 맛이 혀끝에 맴돌았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음식이 맛있는 것은 아마 소금 때문일 것이야. 소금을 조금만 넣어도 이렇게 맛이 나는데, 많이 넣게 된다면 얼마나 맛이 있겠는가?' 그리하여 그는 어리석게도 소금만 먹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혀끝의 입맛이 틀어져 마침내 병이 들고 말았습니다. 1. 적당함 이란 말이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밝은 구원의 빛을 내려주고, .. 2023. 8. 10.
전도선언 (부처님의 일생10) 1. 야사의 제도 다섯 수행자를 제도하신 부처님은 녹야원에서 한 동안 머무셨습니다. 어느날 새벽 부처님은 강물에 얼굴을 씻고, 강변을 조용히 거닐고 계셨습니다. 그 때 저쪽 강기슭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미친 사람처럼 마구 고함을 치며 뛰어다녔습니다. “아, 괴롭다. 괴로워!” 그 소리는 가슴을 쥐어짜는 듯 했습니다. 부처님은 말없이 강 건너에 있는 젊은이를 쳐다보고 계셨습니다. 젊은이는 어떤 힘에 이끌리듯 강을 건너 부처님 곁으로 왔습니다. 그는 부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앉더니 “이 괴로움에서 저를 구해주십시오.”라고 하소연했습니다. “여기에는 괴로운 것이 아무것도 없소. 대체 무엇이 그렇게도 괴롭소?” 이 젊은이는 바라나시에 살고 있는 큰 부자의 외아들 야사였습니다. 야.. 2023.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