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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촉천민 똥군 니이다이의 교화(부처님의 일생22) 부처님께서 아난 존자와 함께 코살라국의 수도인 슈라바스티성(사위성)의 거리를 걷고 계셨습니다. '니이다이'라는 불가촉 천민이 인분이 가득한 똥통을 메고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는 똥 퍼는 일을 직 업으로 하던 똥군이었는데, 거룩하신 부처님께서 자신을 향해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자, 너무나 놀랍고 송구하여 옆으로 길을 비키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너무 급하게 서둘다가 그만 똥통이 벽에 부딪혀 깨어지고 더러운 분뇨가 사방으로 튕기면서 부처님의 몸까지 더럽히고 말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참으로 죄송합니다. 니이다이는 인분이 흥건한 땅바닥에 주저앉아 사죄하였습니다. "어서 일어나라. 내 손을 잡아라." 니이다이는 너무나 놀라서 부처님께 말하였습니다. "부처님! 저는 천민입니다. 저는 당신.. 2023. 9. 6.
백유경(8) - 3층 누각을 지으려는 어리석은 부자 아주 어리석고 미련한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떤 부잣집에 가서 3층으로 세워진 누각을 보았습니다. 그 누각은 높고 넓으며 웅장하고 화려하며 시원하고 밝았습니다. 그는 무척 부러워하며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내 재물은 저 사람보다 뒤지지 않는다. 그런데 왜 나는 지금까지 이런 누각을 짓지 않았던가!’ 그리고는 곧 목수를 불러 물어 보았습니다. “저 누각처럼 아름다운 누각을 지을 수 있겠는가?” 목수는 대답하였습니다. “저 누각은 제가 지은 누각입니다.” “지금 나를 위해 저런 누각을 지어라.” 목수는 곧 땅을 고르고 벽돌을 쌓아 누각을 지었습니다. 목수가 벽돌을 쌓고 집을 짓는 것을 보고 어리석은 부자는 의혹이 생겨 목수에게 물었습니다. “어떤 누각을 지으려고 하는가?” “3층으로 된 누각을 지으려고.. 2023. 9. 5.
아미타불48원(6) - 제6대원(생획천안원) 생획천안원(生獲天眼願) - 천안통을 얻게해 달라는 원 (제6원)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천안통(天眼通)을 얻어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세계를 볼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 장자의 대붕 를 보면 대붕이 하늘 높이 날아 올라 북해를 향해 장엄하게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우물 안 개구리들은 대붕의 높은 세계를 비웃는 장면이 나옵니다. 즉, 자신이 사는 범위 내에서 안주하는 편협한 우물 안 개구리들은 자신의 한계를 깨뜨릴 수 없고 편협함 속에 만족하며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천안통은 공간을 초월하여 다양한 세계를 볼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우리의 눈은 시각으로 감지할수 있는 바로 앞의 세상 밖에 보지 못합니다. 천안통을 얻게 되면 공간을 초월하여 다양한 세상의 모습.. 2023. 9. 5.
서산 부석사 1. 부석(浮石)의 유래 서산 부석사. 서산 천수만 서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부석면 도비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비산은 해발 350m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포근하고 전망 좋은 산입니다. 서산 부석사는 영주 부석사와 절 이름과 창건 설화가 비슷합니다. 의상 대사를 깊이 사모한 선묘는 의상 대사의 호법룡이 되어 언제나 의상 대사를 수호하겠다는 발원을 하고 바다에 몸을 던졌다고 합니다.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의상 대사가 선묘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서산 부석사를 세웠다고 합니다. 서산, 태안 지역은 서산/태안 마애삼존불, 보원사지, 개심사 등 여러 고찰이 있습니다. 백제 시대부터 중국 산동 반도로 향하는 뱃길이 있던 곳이고 중국 유학승들이 많이 왕래하던 길이었습니다. 따라서 내륙인 영주보다 서산의.. 2023.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