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도량72 화순 쌍봉사 1. 철감 선사와 쌍봉사 화순 쌍봉사는 독특하게 목탑 형태의 대웅전이 남아 있는 도량으로 고즈늑하고 마음을 끄는 매력이 있는 도량입니다. 게다가 신라 말기 조성한 철감 선사 부도탑은 우리 나라 가장 아름다운 부도탑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쌍봉사는 일주문-천왕문-대웅전으로 들어가는 일반적인 절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포근한 산세에 둘러싸여 신선한 감각을 불러 일으키는 도량입니다. 2. 철감선사 도윤과 사자산문 절 일주문에는 "쌍봉 사자문"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철감선사 도윤(道允, 798~868)은 신라 말기 참선을 수행하는 선종의 9산 선문 중 사자산문의 개창자입니다. 철감선사의 제자 절중이 강원도 영월 사자산 법흥사에 사자산문을 열었지만, 그 종조가 철감선사 도윤이므로 이 곳이 사.. 2024. 4. 10. 해남 대흥사 1.두륜산과 대흥사 남도의 끝 해남 두륜산 대흥사. 우리 나라에서 가장 빨리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두륜(頭輪)'이란 말은 산 정상이 모나지 않고 둥글다는 뜻과, 산의 모양이 둥글게 사방을 둘러싸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 넓고 둥근 산의 품에 안겨 있는 부처님 도량이 바로 대흥사입니다. 그 둥글고 넓은 두륜산의 품처럼 일주문의 글씨도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양지 바른 백련사 동백 숲길과는 다르게 대둔사 계곡은 겨울의 잔재가 남아 있습니다. 한두 그루 동백나무를 제외하고는 앙상한 나무 가지와 콸콸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겨울이 나 아직 안 죽었소 하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입구에 빨간 글씨의 비석이 있어 유심히 봤는데, "꽃과 나무를 꺾지 마시오"라는 말을 저렇게 붉은 글씨를 멋진 비석 위에.. 2024. 3. 24. 제주도 서귀포 약천사 1. 제주도 약수와 약천사 제주도 서귀포 약천사(藥泉寺). 약천사가 있는 곳에는 이전부터 ‘돽새미’, 흔히 ‘도약샘(道藥泉)’이라고 불리는 약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이 약수를 마시고 기갈을 해소하고, 병이 나았다고 합니다. 이에 좋은 약수가 흐르는 샘이 있는 근처에 절을 지었다고 하여 약천사(藥泉寺)란 명칭이 유래하였습니다. 2. 해인 스님 그리고, ‘돽새미’라는 약수터 인근의 자연굴(지금의 굴법당)에서 1960년경 김평곤 법사가 관음 기도를 하다가 현몽한 후 450평 남짓한 절터에 18평의 초가삼간을 지어 약천사라 명명하고 전법을 펼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1981년 인연이 닿은 혜인 스님이 큰 절을 짓겠다는 원력을 세우고 약천사를 거대한 도량으로 변모시켰습니다. 혜인 스님은 194.. 2023. 12. 30. 공주 마곡사 1. 춘마곡 추갑사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는 말이 있습니다. 충청도에서 봄에는 꽃피는 마곡사가, 가을에는 단풍지는 갑사가 제일 예쁘다는 말입니다. 그 명성처럼 파란 신록이 돋아나는 봄날에 꽃피는 마곡사에 들어가면 탄성이 날만큼 참으로 예쁩니다. 태극의 계곡물이 절을 휘감아 돌고, 태화산의 품에 안겨 매화꽃이 피어납니다. 2. 해탈문과 천왕문 마곡사 도량에 들어가면 해탈문과 천왕문을 지나게 됩니다. 해탈문에는 금강 역사와 문수 동자, 보현 동자가 천왕문에는 사대 천왕이 도량 입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해탈문과 천왕문을 통과하면 이제 부처님 도량에 들어서니 쓸데없는 번뇌를 조복하고 몸과 마음을 정갈히 가지게 됩니다. 극락교 다리를 건너면 날렵하게 서 있는 석탑이 제일 먼저 눈을 끕니다. 고려말에 .. 2023. 12. 28. 이전 1 2 3 4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