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도량72 고성 건봉사 1. 분단의 현장, 금강산 건봉사 강원도 고성 건봉사. 북녘과 맞닿아 있는 고성 최전방 통일 전망대에 서면 바다의 금강산인 해금강이 펼쳐져 있습니다. 분단의 아픔을 안고 있는 고성에 자 리잡은 건봉사는 금강산 초입에 자리잡아 ‘금강산 건봉사’라는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아름답기 으뜸인 금강산이지만, 건봉사는 1950년 한국 전쟁의 포탄을 그대로 맞았습니다. 한국 전쟁 때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인 금강산 향로봉 전투가 건봉사 근방에서 벌어졌습니다. 일제 시대때만 해도 강원도에서 제일 큰 도량이던 건봉사는 전란으로 파괴되어 지금은 복원 중에 있습니다. 대웅전 지역, 극락전 지역, 낙서암 지역, 사리탑 지역의 4개의 권역으로 이루어진 큰 절이었지만, 지금은 대웅전 지역 일부와 사리탑 주위 일부만 복원되어 .. 2023. 8. 6. 강진 백련사 1. 백련사와 동백꽃 남도의 강진 백련사. 우리나라에서 봄이 제일 먼저 찾아오는 도량입니다. 백련사 올라가는 길은 1,700그루의 운치있는 동백 나무가 숲이 있습니다. 남도의 겨울은 동백나무의 자르르 윤기 나는 잎들로 봄처럼 포근한 느낌입니다. 붉은 동백꽃이 피는 2월의 백련사 숲길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백련사 입구에 만경루와 배롱나무가 있습니다. 백련사를 오르면 호수 같기도 하고 바다 같기도 한 강진만이 아스라이 펼쳐져 있습니다. 극락의 연못을 바라보는 것 같아서 평화롭고 안온합니다. 2. 백련 결사와 요세 스님 백련사는 작은 도량이지만, 정토행자인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도량입니다. 바로 고려 시대 때 염불 수행 운동인 ‘백련결사(白蓮結社)’가 이루어진 도량이기 때문입니다. 만덕산 자락의 백련사는 .. 2023. 8. 3. 영주 부석사 1. 일주문 영주 부석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량 중 하나입니다. 부석사 입구에는 일주문이 있습니다. 태백산 끝자락에 위치하여 '태백산 부석사', 해동 화엄의 초조인 의상이 창건하여 '해동화엄종찰'이란 현판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일주문을 통과하여 부석사 올라가는 길은 은행나무가 양옆으로 도열해 있습니다. 가을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길이 제일 운치있지만, 언제 찾아가도 좋은 길입니다. 2. 호방한 기상의 부석사 은행 나무길을 올라 천왕문을 통과하면 두 기의 삼층 석탑이 서 있습니다. 합장하며 산 위를 바라보면 자연의 산세를 따라서 층층히 올라가며 서 있는 부석사 도량의 기상이 호방합니다. '봉황산 부석사'라는 현판이 서 있는 우람한 범종각. 예전에 저녁 예불 때 어느 스님이 .. 2023. 8. 1. 부여 무량사 1. 극락도량 무량사 무량사는 부여군 외산면 만수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만수(萬壽)'는 '만수무강' 할 때의 '만수'입니다. 아미타 부처님은 ‘무량한 수명의 부처님’, 즉 '무량수불(無量壽佛)'이라고 합니다. ‘무량수=만수’의 뜻이니 만수산은 ‘아미타 부처님이 계시는 산’이라는 뜻입니다. 2. 일주문 무량사는 입구의 일주문부터 아주 멋집니다. 일주문의 '만수산 무량사 글씨'는 20세기 초 유명한 서예가인 김찬균의 글씨입니다. 김찬균의 낙관은 우리나라 한반도 지도를 그리고, 지도 속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 일체는 마음이 지은 것이다는 뜻)‘라고 써 놓은 것이 특색입니다. 일주문 반대편에는 ‘광명문(光明門)’이란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아미타 부처님은 무량한 수명의 부처님이자 무량한 광명의 부.. 2023. 7. 30. 이전 1 ···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