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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량73

강진 무위사 1. 무위사의 창건 월출산 남쪽 기슭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은 무위사(無爲寺). 전남 강진군 성전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무위사는 원효 대사가 ‘관음사’로 창건했고, 신라 말 도선 국사가 중창했다고 합니다. 고려 초기에는 9산선문 중 가지산파에 속한 선종 사찰이었으나, 이후 물과 육지를 떠도는 영가들을 구제하는 의식인 수륙재를 행하는 천태종 수륙 사찰이 되었습니다. 2. 무위사 극락보전과 수륙제 무위사에 들어가면 단아한 극락보전이 제일 먼저 우리를 반깁니다. 국보 13호로 지정된 멋진 극락보전입니다. 왜 무위사에 극락보전이 자리잡게 되었을까요? 고려 말 강진, 해남, 장흥을 비롯한 남도 해안은 왜구의 침입이 극심했습니다. 고려 말 출몰한 왜구로 인해 억울하게 죽은 남도 백성들의 원혼을 위로하고 극락으로 .. 2023. 8. 8.
고성 건봉사 1. 분단의 현장, 금강산 건봉사 강원도 고성 건봉사. 북녘과 맞닿아 있는 고성 최전방 통일 전망대에 서면 바다의 금강산인 해금강이 펼쳐져 있습니다. 분단의 아픔을 안고 있는 고성에 자 리잡은 건봉사는 금강산 초입에 자리잡아 ‘금강산 건봉사’라는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아름답기 으뜸인 금강산이지만, 건봉사는 1950년 한국 전쟁의 포탄을 그대로 맞았습니다. 한국 전쟁 때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인 금강산 향로봉 전투가 건봉사 근방에서 벌어졌습니다. 일제 시대때만 해도 강원도에서 제일 큰 도량이던 건봉사는 전란으로 파괴되어 지금은 복원 중에 있습니다. 대웅전 지역, 극락전 지역, 낙서암 지역, 사리탑 지역의 4개의 권역으로 이루어진 큰 절이었지만, 지금은 대웅전 지역 일부와 사리탑 주위 일부만 복원되어 .. 2023. 8. 6.
강진 백련사 1. 백련사와 동백꽃 남도의 강진 백련사. 우리나라에서 봄이 제일 먼저 찾아오는 도량입니다. 백련사 올라가는 길은 1,700그루의 운치있는 동백 나무가 숲이 있습니다. 남도의 겨울은 동백나무의 자르르 윤기 나는 잎들로 봄처럼 포근한 느낌입니다. 붉은 동백꽃이 피는 2월의 백련사 숲길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백련사 입구에 만경루와 배롱나무가 있습니다. 백련사를 오르면 호수 같기도 하고 바다 같기도 한 강진만이 아스라이 펼쳐져 있습니다. 극락의 연못을 바라보는 것 같아서 평화롭고 안온합니다. 2. 백련 결사와 요세 스님 백련사는 작은 도량이지만, 정토행자인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도량입니다. 바로 고려 시대 때 염불 수행 운동인 ‘백련결사(白蓮結社)’가 이루어진 도량이기 때문입니다. 만덕산 자락의 백련사는 .. 2023. 8. 3.
영주 부석사 1. 일주문 영주 부석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량 중 하나입니다. 부석사 입구에는 일주문이 있습니다. 태백산 끝자락에 위치하여 '태백산 부석사', 해동 화엄의 초조인 의상이 창건하여 '해동화엄종찰'이란 현판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일주문을 통과하여 부석사 올라가는 길은 은행나무가 양옆으로 도열해 있습니다. 가을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길이 제일 운치있지만, 언제 찾아가도 좋은 길입니다. 2. 호방한 기상의 부석사 은행 나무길을 올라 천왕문을 통과하면 두 기의 삼층 석탑이 서 있습니다. 합장하며 산 위를 바라보면 자연의 산세를 따라서 층층히 올라가며 서 있는 부석사 도량의 기상이 호방합니다. '봉황산 부석사'라는 현판이 서 있는 우람한 범종각. 예전에 저녁 예불 때 어느 스님이 .. 2023.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