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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기행(20) 안동 봉정사 영산암 봉정사 뒷뜰을 지나면영산암 올라가는 계단길이 나옵니다. 고즈넉한 계단길입니다. 계단길을 올라 영산암으로 향합니다.  영산암은 단풍이 한창이라서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봉정사 오기를 정말 잘 했구나!' 마음이 가을가을 해집니다.   영산암은 '영산전이 있는 암자'라는 뜻입니다. 영산전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하시는인도 영취산을 상징합니다.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하실 때하늘에서 꽃비가 아름답게 휘날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산암 입구의 누각 이름이 '우화루'입니다. 꽃이 비처럼 내리는 누각이라는 뜻이 참 멋집니다.   영산암은 '절집' 이라는 말이 어울리게작은 마당이 있고 아기자기한 전각이 참 예쁩니다. 많은 가지가 있는 소나무도 여전하고,평온한 느낌의 절집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한가롭고.. 2024. 11. 4.
법구경(104) 사냥꾼 꾹꾸따밋따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사냥꾼 꾹꾸따밋따와 그의 가족과 관련하여 게송 124번을 설법하시었다. 왕사성에 사는 한 재산가에게 아름다운 딸이 있었습니다. 이 소녀는 나이는 어렸지만,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이미 수다원 과의 경지에 올라 있었습니다. 어느 때 이 딸은 사냥꾼 꾹꾸따밋따가 짐승들의 고기와 사슴 가죽들을 자루 가득히 담아왕사성의 시장에 와서 파는 늠름한 모습을 보고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사냥꾼을 따라가 결혼하게 되었고,나중에 일곱 명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아이들이 다 장성하였는데,그때까지 그들은 아들, 며느리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습니다.어느 날 부처님께서는 신통력으로 사냥꾼과그의 아들 및 며느리들이 모두 수다원 과를 성취할 때가 되었음을 아셨습니다.. 2024. 11. 4.
일본 불교 사찰 기행(20) 가마쿠라 하세데라(長谷寺) 가마쿠라는 일본 최초의 무사 권력인가마쿠라 막부가 있던 역사적 도시입니다.  가마쿠라에는 장곡사(長谷寺)라는 유명한 관음도량이 있습니다. 일본 말로는 ‘하세데라’ 라고 합니니다.  가마쿠라 역에서 에노덴 전차를 타고‘하세(長谷)’역에 도착하면 하세데라가 나옵니다.  하세데라 입구의 작은 연못에는개화 직전의 연분홍 홍련이 있습니다.  연꽃 뒤로는 여러 불보살님들이 계십니다. 중생들이 부처님의 진리를 받아들여 불성을 개화시키라는가르침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하세데라 관세음보살님은 관음당에 모셔져 있습니다.  거대하고 자비로운 상호라서묘한 경외감과 위신력이 느껴지는 관세음보살님입니다. 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옵니다. 중생피곤액 무량고핍신 관음묘지력 능구세간고 衆生被困厄 無量苦逼身 觀音妙智力 能救世間苦 구.. 2024. 11. 2.
백유경(69) 도둑이 훔친 보물 옛날 도둑들이 어느 부잣집을 털어서 귀한 보물들을 훔쳤습니다.그들은 공평하게 서로의 몫을 나눴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질이 낮아 보이는모직옷 한 벌을 신출내기 도둑에게 주었습니다. 그 신출내기 도둑은 분해서 투덜댔습니다. “나는 결국 손해만 보고 말았어.위험을 무릅쓴 대가가 고작 싸구려 옷 한 벌이라니….” 그는 너무나 속상해서 빨리 팔아버리려고 시장으로 들고 나갔습니다. 그러나 물건의 가치를 알아보는 귀족들이 그 옷을 보고엄청난 가격을 제시하며 서로 자기에게 팔라고 소리쳤습니다. 결국 그는 다른 도둑들보다 더 많은 돈을 챙기게 되었습니다. -------------  이 비유는 어떤 비유일까요? 을 쓰신 상가세나 스님은보시의 가치를 모르는 어리석음에 대한 비유라고 했습니다. 안목이 낮은 사람들은.. 2024.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