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도량73 영천 은해사 1. 나무아미타불 비석 팔공산 자락의 영천 은해사. 은해사 입구에는 비석이 반깁니다. '나무아미타불' 염불로서 극락 왕생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정토행자가 되라는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2. 금포정 은해사는 입구부터 상쾌한 소나무 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은해사는 조선 왕실의 원찰이었습니다. 조선 19대 숙종은 은해사 입구에 소나무 밭을 조성하고 이곳부터 은해사까지 동물을 사냥하는 살생을 금했습니다. 그래서 ‘금포정(禁捕町)’이라고 합니다. 정토행자는 오계 중의 제1번인 불살생의 계율을 잘 지키고, 항상 푸르름을 간직하는 소나무와 같은 결계 속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은하수와 바다 은해사(銀海寺). 절 이름이 참 예쁩니다. 은하수(銀)자에 바다(海)자를 써서 ‘은해사’입니다. 이 우주 법.. 2023. 9. 12. 화성 봉림사 1. 당항성과 원효의 해골물 이야기 봉림사는 화성 남양만 서해 바다 가는 길에 있습니다. 봉림사는 신라 진덕여왕(647~653) 때 창건된 도량입니다. 저는 20여년전 ‘천불동’이라는 인터넷 불교 동아리에서 활동할 때 처음 봉림사를 참배했습니다. 그 때 용주사, 봉림사, 신흥사, 당성(당항성) 등 화성 지역 불교 성지 순례를 했습니다. 화성 지역 서해안은 삼국 시대 말기 중국 당나라로 통하는 해상 교역의 중심지인 당항성이 있던 전략적 요충지였습니다. 당항성을 차지하기 위해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죠. 신라 진흥왕이 백제 성왕과의 동맹을 깨고 한강 유역과 당항성을 차지함으로서 삼국 통일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봉림사에서 서해 바다 쪽으로 가면 작은 야산에 당항성의 옛 성곽인 당성.. 2023. 9. 10. 경주 불국사 1. 불국토와 불국사 경주 불국사(佛國寺). 불국사는 경주 여행의 필수 코스로 너무나 유명한 절입니다. 불국사는 신라 35대 경덕왕 때 지어졌습니다. 경덕왕은 통일신라 이후 문화적으로 절정기를 이루던 시절의 왕이었습니다. 불국사는 김대성과 얽힌 스토리가 있지만, 경덕왕의 후원 없이 건립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불국사 역사가 기록된 자료에 의하면 불국사는 528년에 창건되어 이후 증축되었다고 합니다. 751년 재상인 김대성의 주도로 대대적인 불사를 통해 큰 절로 만들었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입니다. 불국사는 임진왜란 때 카토 기요마사가 방화한 절 중 하나입니다. 이후 광해군, 인조, 순조시대를 거치면서 복원되었기에 건축 양식은 조선 시대 양식입니다. 조선 말기 나라가 힘을 잃자 절의 건물들도 낡아지고 보.. 2023. 9. 8. 완주 화암사 1. 화암사의 유래 전북 완주 화암사(花巖寺). ‘바위 위에 꽃이 핀 절(花巖寺)’이라는 예쁜 이름입니다. 화암사에는 절 이름에 담긴 아름다운 전설이 남아 있습니다. 신라 시대 때 연화 공주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병이 들어 잘 낫지 않았습니다. 공주를 사랑했던 부왕이 딸의 병이 낫기를 지성으로 기도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부왕의 꿈 속에 부처님이 나타났습니다. 부처님은 불명산 화암사 자리로 가면 꽃이 있으니 그 꽃을 따서 먹이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왕의 명령을 받은 신하들이 힘겹게 산으로 올라가니 바위 위에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산 아래 연못에서 갑자기 용 한 마리가 솟아오르더니 입으로 꽃에 물을 뿌려준 뒤 다시 연못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용의 등장에 두려움에 떨던 신.. 2023. 9. 6.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