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경73 백유경(34) 과일을 일일히 맛보고 사는 사람 옛날 주인이 근처의 농장에 있는 맛있는 망고 과일을 사 먹으려고 하인에게 분부하였습니다. “달고 맛난 것으로 사 오너라.” 하인은 돈을 가지고 주인이 이야기한 농장으로 가서 망고 과일을 사려고 하였습니다. 농장 주인은 농장으로 찾아온 하인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집의 망고 과일은 모두 달고 좋습니다. 당신이 하나 맛보면 그 맛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하인은 망고 과일을 맛본 뒤에 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지금 망고 과일을 하나 하나 모두 다 맛본 뒤에야 사겠소. 하나만 맛보고 어떻게 그것이 단지 아닌지 알수 있겠소.” 그리고는 하인은 곧 과일을 가져다가 하나하나 깨물어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맛을 보아 깨문 자국이 있는 망고 과일을 모두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주인은 하인이 가져온.. 2023. 12. 17. 백유경(33) 낙타 가죽과 비싼 비단천 어느 상인이 장사하러 다니는 도중에 낙타가 갑자기 죽어 버렸습니다. 낙타 등에는 장사를 하면서 팔아야 할 여러 가지 보물과 곱고 부드러운 값비싼 비단 천과 갖가지 물건이 많이 실려 있었습니다. 낙타가 죽자 상인은 곧 낙타 가죽을 벗긴 뒤 두 하인에게 말하였습니다. "낙타 가죽을 잘 간수하여 젖거나 썩게 하지 말아라." 그러나, 두 하인은 우직하고 어리석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장사에서 팔려고 하는 곱고 부드러운 비단 천들로 낙타 가죽을 덮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비가 왔습니다. 낙타 가죽을 덮었던 비싼 비단천은 모두 썩어 허물어졌습니다. 그러나, 낙타 가죽은 별 가치가 없었고 비단 천은 값비싼 것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장사에 큰 손해를 입고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을 받게 되었습니다. -----------.. 2023. 12. 15. 백유경(32) 샘물에게 화를 낸 어리석은 사람 옛날 먼 길을 가던 어떤 사람이 목이 말라 물 마실 곳을 찾다가 한 샘물을 발견했습니다. 샘물이 푸른 대나무 통을 따라 맑은 물이 나오는 것을 보고 기쁜 마음에 실컷 물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갈증을 해소한 사람은 샘물이 나오는 대나무 통을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나는 실컷 마셨으니 물아! 다시는 나오지 말아라.” 하지만 여전히 대나무 통에서 물은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이제 실컷 마셨으니 다시는 나오지 말라니까... 그런데, 왜 자꾸 물이 나오니?” 지나가던 사람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는 불쌍한 표정으로 그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구려. 당신이 떠나면 될 것을 왜 물에게 나오라 나오지 말라 하는 겁니까?” 그리고는 그 사람의 몸을.. 2023. 12. 13. 백유경(31) 바닷물에 금을 그은 사람 옛날 어떤 사람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다가 은그릇 하나를 물에 떨어뜨려 잃어버렸습니다. 그는 가만히 생각하였습니다. '지금 물에 금을 그어 표를 해 둔 뒤 나중에 다시 찾자’ 그리하여 그는 두 달이나 걸려 사자국(師子國)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기 앞에 흐르는 물을 보고 곧 들어가 전에 잃은 은그릇을 찾으려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어쩌려고 그러는가?” 그는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전에 바다에서 은그릇을 잃었는데 지금 그것을 찾으려 한다.” “어디서 잃었는가?" “처음으로 바다에 들어왔을 때 잃었다.” “잃은 지 얼마나 되었는가?” “잃은 지 두 달되었다.” “잃은 지 두 달이나 되었는데 어떻게 찾겠는가?” “내가 은그릇을 잃었을 때에 물에 금을 그어 표를 해 두었는데 전에 표를 해.. 2023. 12. 11.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