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경73 백유경(22) - 소 한마리를 잃었다고 소 전체를 죽인 남자 어떤 남자가 250마리나 되는 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 풀이 있는 곳으로 소를 몰고 가서 때에 맞추어 소들에게 풀을 먹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오후에 호랑이 한 마리가 와서 소 한마리를 잡어 먹어 버렸습니다. 소 한 마리를 잃고 그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소 한마리를 잃었으니 이제는 250마리의 완전한 소떼가 되지 않는다. 남은 소들을 이제는 어디에 쓰겠는가?" 이렇게 생각한 그는 곧 깊은 구덩이로 가서 나머지 249마리의 소를 몰고 가서 구덩이에 넣어 죽여버리고 말았습니다. ----------------------------------------------------------- 1. 참회를 하는 이유 이 이야기는 무엇에 대한 비유일까요? 우리는 살다보면 잘못을 저지를 때가 있습니다. 자.. 2023. 11. 11. 백유경(21) - 왕의 버릇을 흉내낸 신하 옛날 어떤 신하가 왕의 환심을 사려고 다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왕의 환심을 살 수 있겠는가?"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사람이 말하였습니다. "네가 왕의 환심을 사려거든 왕의 버릇을 보고 본받아라." 그는 왕의 버릇을 보기 위해 왕궁에 갔습니다. 그런데, 왕은 왼쪽 눈을 심하게 실룩거렸습니다. 그는 왕의 모습을 닮기 위해 자신도 똑같이 그것을 본받아 눈을 씰룩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본 왕이 그 신하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무슨 눈병이 걸렸기에 눈을 나처럼 실룩거리는 것인가? 혹시 거센 바람에 눈을 다쳤는가?" "저는 눈병에도 걸리지 않았고, 또 거센 바람에도 눈을 맞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임금님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것을 본받는 것입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곧 크게 화를 내어 사람을.. 2023. 10. 23. 백유경(20) - 발로 주인의 입을 찬 하인 백유경(20) - 발로 주인의 입을 찬 하인 옛날 재물이 많고 권세가 높은 주인이 있었습니다. 그 주인의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의 마음을 얻으려고 온갖 공경을 다하였습니다. 주인이 가래침을 뱉을 때는 좌우에 모시는 사람들이 재빨리 발로 가래침을 밟아 문질러 버렸습니다. 어떤 어리석은 하인이 그것을 보며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가래침이 땅에 떨어지면 다른 사람들이 먼저 재빨리 밟아 문질러 버린다. 내가 먼저 가래침을 밟아 주인의 눈에 띄는 방법은 없을까? 나는 주인님이 가래침을 뱉으려고 할 때 먼저 그것을 밟아야 되겠구나.’ 마침 그 때 주인이 막 가래침을 뱉으려고 하였습니다. 어리석은 하인은 곧 다리를 들어 주인의 입을 걷어차 버렸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입술이 터지고 이빨이 부러져 버렸습니다. 화가 .. 2023. 9. 30. 백유경(19) - 스승의 다리를 부러뜨린 제자 어떤 스승이 두 명의 제자를 두었습니다. 스승은 나이가 들면서 다리에 병이 나서 다리가 아프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픈 다리를 제자들에게 각각 하나씩 주무르라고 하였습니다. 두 제자에게 다리를 내맡긴 스승은 다리가 시원하자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두 제자는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늘 서로 미워하고 다투고 질투하였습니다. 다리를 주무르는 동안에도 두 제자는 서로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오른쪽 다리를 안마하던 제자가 화가 나서 스승의 왼쪽 다리를 붙잡고 방망이로 내려쳤습니다. 그러자, 왼쪽 다리를 안마하던 제자도 화가 나서 반대편 제자가 주무르던 스승의 오른쪽 다리를 방망이로 내려쳤습니다. 결국 스승의 양쪽 다리가 모두 다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 2023. 9. 28.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