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법구경105

법구경(93) 면도칼로 자해하려 했던 삽빠다사 비구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삽빠다사 비구와 관련하여 게송 112번을 설법하시었다.출가한 비구 생활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던 비구가 한명 있었다. 그는 그렇다고 다시 세속으로 돌아간다는 것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차라리 목숨을 끊으리라 결심했다. 그래서, 그는 한번은 독사가 들어 있는 항아리에 손을 넣었다.그러나, 독사는 전생에 비구의 하인이었으므로 전생의 주인을 물지 않았다. 이 일 때문에 그는 '뱀의 주인'이라는 뜻의 "삽빠다사"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뒤에 그는 또 이번에는 날카로운 면도칼로 자기 목을 찔러 죽으려고 했다. 그런데, 날카로운 면도날이 자기 목에 닿는 순간자기가 일생 동안 청정하게 비구 생활을 해온 것에 대한환희와 만족감이 전신에 넘쳐흐르는 것을 느끼.. 2024. 9. 20.
법구경(92) 5백 도적을 제도한 칸우 꼰단냐 비구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꼰단냐 비구와 관련하여 게송 111번을 설법하시었다.꼰단냐 비구는 부처님으로부터 수행에 대한 설법을 듣고수행 주제를 받아 숲 속으로 들어가 열심히 좌선하여 아라한 과를 성취했다. 그 뒤 꼰단냐 비구가 기원정사로 돌아가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여행하던 중에 날이 저물었다. 꼰단냐 비구는 피곤한 몸으로 넓은 바위 위에 앉아서 마음을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모든 현상에 집중시켜 선정 삼매에 들었다. 그런데, 한밤중에 도적 오백 명이 어떤 마을을 털어 도망치다가 꼰단냐 비구가 선정에 들어 있는 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매우 어두운 밤이었던지라 도적들은 꼰단냐 비구를 나무 등걸로 착각했다.그래서, 그들은 비구의 몸에 자기들이 털어온 값진 물건들을 걸어 두었.. 2024. 9. 16.
법구경(91) 5백 도둑을 제도한 상낏짜 사미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상낏짜 사미와 관련하여 게송 110번을 설법하셨다.어느 때 서른 명의 비구들이 부처님께 수행에 관한 법문을 듣고 수행 주제를 받았다. 그들은 사왓티의 기원정사로부터 120요자나 떨어진 곳에 있는 아주 큰 마을로 정진하기 위해 떠났다. 이 때 그곳에는 약 5백 명쯤 되는 도적들이 깊은 숲 속에 초막을 치고그곳을 본거지로 삼아 갖은 악행을 저지르고 있었다. 이 도둑들은 신들에게 제사를 지낸다면서 사람의 고기와 피를 함부로 희생시키고 있었는데,어느 때 도적들이 마을의 수도원으로 내려와서 비구 한 사람을자기들의 보호신에게 올릴 제사 희생용으로 바치라고 강요하는 일이 있었다.그러자 나이가 많은 비구로부터 젊은 비구에 이르기까지 많은 비구들이 서로 자원하여 자기가 가겠다고 나섰.. 2024. 9. 12.
법구경(90) 수명을 연장한 아유왓다나 꾸마라 이야기 부처님께서 디가랑기까 근교 마을의 한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아유왓다나 꾸마라와 관련하여 게송 109번을 설법하시었다.수행자 두 사람이 고통을 이기는 수행을 하면서 48년간을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수행자는 수도 생활을 그만두고 결혼을 했다. 그는 결혼 뒤 아들을 낳았는데,자기 아내와 함께 아들을 데리고 수도원으로 옛 친구를 찾아가 예경을 올렸다. 그때 옛 친구였던 수행자는 부부에게는 수명 장수를 축원해주었지만,이날의 주인공으로 정작 축복 받아야 할 아기에게는 한마디 말도 해주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부모는 당황하여 이렇게 물어보았다.“왜 아기에게는 아무런 말씀도 해주시지 않습니까?혹시 아기에게 무슨 불길한 일이라도 있겠습니까?”그러자 수행자는 이 아기는 단지 7일 동안 살 수 있을 뿐.. 2024.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