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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92

법구경(72) 난장이 밧디야 비구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 밧디야 비구와 관련하여 게송 81번을 설법하셨다. 밧디야 비구는 기원정사에 머무는 많은 비구들 중에서키가 아주 작아서 다른 비구들은 그를 '난장이'라는 뜻의 '락꾼다까'라고 불렀다. 그래서, 난장이가 그의 이름처럼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밧디야 비구는 천성이 매우 너그러운 사람이어서 누구나 그를 좋아하여 장난이나 말을 걸곤 했다. 그런데, 그게 지나쳐서 어린 비구들까지도 그를 난장이니 아저씨니 하면서그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귀와 코 등을 비틀기도 하고 등을 쿡쿡 건드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는 별로 화를 내지 않는 것이었다. 가끔 어린 비구들이 밧디야 비구에게 “아저씨 비구! 비구 생활이 지루하지 않으세요? 비구 생활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가요?”라는 등으로 농을 걸어.. 2024. 6. 30.
법구경(71) 8일만에 아라한이 된 빤디따 사미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시에 계시던 어느 때,어린 사미 빤디따와 관련하여 게송 80번을 설법하시었다. 빤디따는 사왓티에 사는 큰 재산가의 어린 아들이었다.그는 일곱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출가하여 사미(동자승)가 되었다. 그는 사미가 된 지 8일째 되던 날 사리불 존자를 따라 탁발을 나가다가어떤 농부가 자기 논에 물을 끌어대는 것을 보고 사리불 존자에게 이렇게 여쭈었다. “존자님! 인식 기능이 없는 물은 누구든지 원하는 곳으로 끌어댈 수가 있습니까?” “그렇다. 그것은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끌어댈 수 있느니라.” 사리불 존자와 빤디따 사미는 탁발을 계속하여 가던 도중이번에는 대나무로 화살을 만드는 사람이 대를 불에 가까이 대어 구부러진 화살을 바르게 펴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다음에는 목수가 톱으로 나무.. 2024. 6. 26.
법구경(70) 참으로 행복한 마하 깝삐나 비구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마하 깝삐나 비구와 관련하여 게송 79번을 설법하셨다.마하깝삐나는 꾹꾸다와따 국의 왕이었다.그에게는 '아노자'라는 이름의 왕비가 있었으며,일천 명의 각급 관리들이 있어서 그를 도와 나라를 잘 다스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은 사왓티에서 온 한 상인을 통하여 부처님이 출현하시었다는 것과,그분의 가르침(불법)과 승단(승가), 즉 불법승 삼보에 대해 듣게 되었다. 그래서, 왕은 일천 명의 관리들을 거느린 채 당장 사왓티로 갔다. 그런데, 그들이 떠나고 나서 왕비와 각급 관리들의 아내들도 부처님이 계시는 곳으로 왔다. 그때 왕과 일천 명의 관리들은 이미 부처님으로부터 감화를 받아 출가한 뒤였는데,부처님께서는 신통력으로써 왕비 일행이 자기들의 남편들을 알아보지 못하게 .. 2024. 6. 24.
법구경(69) 부처님의 마부였던 찬나 비구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찬나 비구와 관련하여 게송 78번을 설법하시었다. 찬나는 부처님의 싯다르타 태자 시절 속세를 포기하고 카필라 성을 떠나수행 생활을 시작하던 때에 태자의 말을 몰았던 마부였다. 그 뒤 태자가 깨달음을 성취하여 부처님이 되시고 나서 찬나는 부처님에 의해 비구가 되었다. 그는 비구가 된 뒤 부처님과 개인적으로 가까웠던 것을 빙자하여매우 거만하고 건방지게 굴며 거드름을 피웠다. 그는 늘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나는 주인께서 왕성을 떠나실 때 그분과 함께 숲으로 갔었지.바로 그때 오직 나만이 주인님의 친구였을 뿐 그분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니까.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사리불이나 목련 등이‘우리야말로 부처님의 으뜸가는 제자다.’ 라고 뽐내며 뜰 앞을 왔다 갔다 하는 꼴이라니.” .. 2024.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