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법구경92

법구경(76) 마하 가섭 존자 이야기 부처님께서 죽림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마하 가섭 존자와 관련하여 게송 91번을 설법하셨다. 한때 부처님께서는 많은 비구들과 함께 라자가하(왕사성)에서 안거(安居)를 보내신 적이 있었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안거 기간이 끝나기 약 보름 전부터안거가 끝나면 이곳을 떠날 것이니 준비를 하라고 이르셨다. 그 말씀을 듣고 비구들은 가사를 바느질하여 새로 염색하기도 하고 오래 입은 가사를 세탁하기도 했다. 이때 이곳의 많은 재가 신자들로부터 큰 존경을 받은 마하 가섭 존자도자기 가사를 세탁하며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자 그것을 본 몇몇 비구들은 수근 대면서자기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공급해 주는 신자들이 많은 이곳을 과연 마하 가섭 존자가 떠나려 할 것인지 어떤지를 의심했다. 마침내 보름이 지났다.그날 저.. 2024. 7. 14.
법구경(75) 의사 지와까의 질문 이야기 부처님께서 지와까의 망고 동산 수도원에서 계시던 어느 때,지와까의 질문과 관련하여 게송 90번을 설법하시었다. 데와닷따는 어느 때 부처님을 해치려고 왕사성 영취산 정상에서 부처님을 향하여 큰 바위를 굴러 내린 일이 있었다. 그때 바위가 구르면서 산에 박혀 있던 바위와 서로 부딪치면서 깨어진 바위조각이 튀어그 중 하나가 맨발로 걸어오시던 부처님의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상처를 내었다. 그리하여 부처님께서는 지와까의 망고 동산 수도원으로 가시었다. 거기서 부처님께서는 당시 널리 이름이 알려진 의사였던 지와까로부터 치료를 받으시었는데,그는 약을 조금 바른 뒤 부처님의 발가락을 붕대로 조심스럽게 감았다. 그런 다음 그는 성 내의 다른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떠나면서저녁때 다시 돌아와서 붕대를 풀어드리겠노라고 약속했다.. 2024. 7. 10.
법구경(74) - 초연한 5백 비구들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5백 명의 비구들과 관련하여 게송 83번을 설법하시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한 브라흐만의 요청을 받아비구 오백 명과 함께 네란쟈 지방에 머무신 적이 있었다. 그때 초청자인 브라흐만은 부처님과 비구들을 잘 보살피지 않았다. 그때는 마침 네란쟈 지방이 흉년을 겪고 있었고,따라서 사람들은 자기들이 먹을 양식도 충분치 못했다. 그래서 탁발을 나오는 비구들에게 아주 적은 양의 공양밖에 올리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비구들은 실망하지 않고,말에게 먹이려고 내놓은 쭉정이 곡식이나마매일 같이 얻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지냈다. 그렇게 우기 안거를 무사히 마친 부처님께서는네란쟈의 브라흐만에게 통보하신 다음오백 명의 비구들을 거느리고 기원정사로 돌아오.. 2024. 7. 6.
법구경(73) 공양을 올린 깐아마따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깐아마따와 관련하여 게송 82번을 설법하시었다.깐아마따('깐아의 어머니' 라는 뜻)는 부처님에 대한 신심이 두터운 재가 신자였다. 그녀에게는 '깐아'라는 딸이 하나 있었다. 깐아는 멀리 시집을 가서 다른 마을에 살았는데,어느 때 오랜 만에 친정에 와서 며칠을 보내게 되었다. 그때 깐아의 남편은 사람을 보내어 그녀에게 빨리 집으로 돌아오라고 재촉했다. 그러자 친정 어머니인 깐아마따는 딸에게 하루만 기다리면 맛좋은 마른 고기를 준비하여너와 네 남편이 먹을 수 있게 준비해 주겠다며 딸을 붙들었다. 그래서 깐아는 하루를 더 기다렸다. 마른 고기 반찬을 가지고 떠나려는데,때마침 비구들이 탁발을 나와 그중 한 비구가 깐아마따네  집 앞에 서있는 것이었다. 이를 본 신심이 깊은 .. 2024.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