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생애43 겨자씨와 키사 고타미 이야기 (부처님의 일생31) 1.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 부처님께서 코살라국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었습니다. 키사 고타미(Kisagotami)는 사밧티 출신의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잘 먹지 못하고 힘겹게 자랐기 때문에 삐쩍 마르고 호리호리했습니다. 그래서, '가냘프다'는 뜻의 "키사"를 붙여 '키사 고타미'라고 불렸습니다. 가난했지만 집안의 신분은 좋았기 때문에 키사 고타미는 젊은 재산가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집안과 볼품없는 외모로 인해 시집에서도 구박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들을 하나 낳고 나서야 비로소 남편과 시댁 식구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아들이 겨우 걸음마를 시작할 무렵에 갑자기 죽고 말았습니다. 그녀의 슬픔과 충격.. 2023. 9. 27. 암라팔리 이야기 (부처님의 일생30) 1. 기녀가 된 암라팔리 부처님께서 기녀였던 바이샬리의 암라팔리를 제도한 이야기입니다. 바이샬리는 세 개의 강이 만나는 지역에 위치한 무역과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왕이 다스리는 전제국가인 마가다국이나 코살라국과는 달리 ‘밧지 연맹’이라는 연맹체의 수장이 바이샬리였고, 그랬기에 바이샬리는 여러 씨족의 부족장(왕족)들이 일종의 민주적 공화제로 통치하는 도시국가였습니다. 암라팔리는 바이샬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망고나무숲에 버려진 아이였습니다. 부모가 누군지 알 수 없었지만 기녀의 딸로 추정됩니다. 당시 임신한 기녀들은 아이를 낳으면 영업에 방해될까봐 사람들의 눈에 띌만한 곳에 버리곤 했습니다. 그러나, 암라팔리는 운이 좋아서 망고나무숲의 관리인이 암바팔리를 친딸처럼 키웠습니다. 그리고, 암라팔리는 엄청난 미인으.. 2023. 9. 25. 애욕을 극복한 난다 비구 이야기(부처님의 일생29) 1. 난다 존자의 출가 부처님께서 고국인 카필라 성에 도착한지 3일이 지난 어느 날이었습니다. 부처님께는 부왕인 숫도다나왕과 양모이자 이모인 마하파자파티 왕비 사이에 태어난 이복동생 난다가 있었습니다. 그날은 부처님의 이복 동생 난다의 결혼식이 있을 예정이었습니다. 난다는 자신의 결혼일을 맞아 집안에 성수를 뿌리는 등 축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부처님께서 비구 제자들을 거느리고 난다에게로 오셨기 때문에 그는 공손히 공양을 올렸습니다. 공양이 다 끝나고 나서 부처님께서는 당신의 공양 그릇을 난다의 손에 들려주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난다의 공양의 공덕을 축복해 주신 다음에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그러나, 그때 부처님께서는 난다에게서 공양 그릇을 돌려받지 않으셨습니다. 난다는 부처님에 대한 존경심으로.. 2023. 9. 23. 바보 주리반특 존자 교화 이야기(부처님의 일생28) 1. 주리반특의 출가 부처님께서 왕사성 죽림정사에 계실 때였습니다. 왕사성에 사는 한 부유한 은행가에게는 손자 둘이 있었습니다. 큰손자의 이름은 마하반특이었고, 막내 손자 이름은 주리반특이었습니다. 마하반특은 할아버지를 따라 죽림정사에 가서 부처님의 설법 듣는 것을 매우 즐겨했습니다. 그리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마하반특은 가정을 떠나 스님이 되었습니다. 스님이 된 마하반특은 열심히 수행했고,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예리하게 관찰한 결과 깨달음을 성취하여 아라한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동생인 주리반특은 매우 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전생에 과거불(過去佛)인 카사파 부처님의 교단에 출가한 스님이었는데, 어떤 둔한 스님을 가리켜 ‘바보’라고 자주 놀려대곤 했기 때문에 그 과보로 현생에 둔한 사람으로.. 2023. 9. 21. 이전 1 2 3 4 5 6 7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