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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생애43

코삼비 비구들의 분쟁 (부처님의 일생27)> 1. 코삼비 두 비구의 사소한 다툼 부처님께서 코삼비의 코시타 동산에 계실 때의 일이었습니다. 코삼비의 비구들은 사소한 문제가 발단이 되어 두 패로 나뉘어져 서로 싸웠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의외로 매우 사소한 일이었습니다. 코삼비 마을에서 각각 계율을 지도하는 율사 스님과 법을 강설하는 강사 스님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강사 스님이 화장실을 사용하고 물로 변기를 깨끗이 씻고 나와야 하는데 뒷처리가 조금 부족했습니다. 이 때문에 강사 스님은 율사 스님에 의해 경미한 계율 위반의 혐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강사 스님은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었고, 자신이 고의로 그런 것이 아닌만큼 잘못한게 아니라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나, 율사 스님은 강사 스님의 계율 위반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후 그가 승가 앞에 정식으로 사과하기 .. 2023. 9. 19.
순다리의 죽음 (부처님 생애26) 1. 외도들의 간계 부처님께서 코살라국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었습니다. 코살라국에는 다양한 종교와 수행자 그룹이 있었습니다. 코살라 국왕인 파세나딧 왕은 처음에는 나형 외도(裸形外道)를 후원하였습니다. 나형 외도(裸形外道)는 욕망을 억제하는 엄격한 고행 수행과 함께 철저한 불살생을 위해 옷을 벗고 나체로 수행하는 종교 그룹이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수자타 장자가 기부한 기원정사를 중심으로 가르침을 펼치기 시작하자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가르침 아래로 모여들었습니다. 부처님과 제자분들이 탁발에 나서자 품위있고 자비로운 모습은 나형 외도를 비롯한 다른 수행자들에 비해 한층 뛰어남이 누구의 눈에도 똑똑히 보였습니다. 특히, 코살라 국의 왕비였던 말리카 왕비가 부처님을 신앙하게 되고, 왕비의 권유로 파.. 2023. 9. 16.
두타제일 가섭존자 (부처님의 일생25) 1. 가섭 존자의 위상 가섭 존자는 부처님 입멸 후 교단의 중심이 되어 불교 교단을 이끌었던 제자입니다. 대웅전의 탱화를 보면 부처님 바로 옆에 젊은 스님과 늙은 스님 두 분이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젊은 스님은 부처님의 시자였던 아난 존자이고, 늙은 스님이 바로 가섭 존자입니다. 즉, 부처님 입멸 후 교단을 수호한 가섭 존자의 공덕의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가섭 존자는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에서 ‘두타 제일(頭陀第一, 의식주에 대한 소욕지족과 무소유를 실천하는 행위)’의 제1인자였다고 불리웠습니다. 그리고, 부처님 입멸 후 부처님의 가르침과 계율의 흐트러짐을 보고 500명의 비구들과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결집해서 후세에 전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신 교단의 지도자.. 2023. 9. 14.
데바닷다의 반역 (부처님의 일생24) 1. 신통력에 대한 갈망 데바닷다는 부처님과 같은 석가족으로 부처님의 사촌동생입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장 많이 기억하여 ‘다문제일(多聞第一)’로 불린 아난 존자의 친형이었습니다. 데바닷다는 아주 총명했고 잘생긴 석가족의 왕족이었습니다. 부처님의 카필라성 방문 때 출가하여 처음 12년 동안 데바닷타는 아주 열심히 수행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선정(禪定)의 수행과 금욕행의 실천, 그리고 가르침을 널리 배우는 방면에서 뛰어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행을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음 깊은 곳에는 탐욕의 씨앗이 잠복하고 있었습니다. 데바닷타의 마음 속에 내재된 탐욕의 씨앗이 발아되는 도화선이 된 것은 신통력을 향한 강한 욕망이었습니다. 데바닷타는 목련존자의 신통력을 .. 2023.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