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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생애43

꾸준히 공덕을 짓는 착한 재가불자 이야기(부처님의 일생35) 1. 착한 재가 불자의 보시행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었습니다. 한 재가자가 아침 일찍 한 무리의 비구 스님들이 성 안으로탁발을 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비구 스님들이 가사(스님들이 입는 옷)를 입다가 가사 끝이 아침 이슬에 젖은 잡초에 끌려 흙바닥에 더럽혀지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이 모습을 보고 잡초를 뽑고 흙바닥을 골라 두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보니까 이번에는 긴 가사가 땅에 닿자 흙바닥에 가사가 더럽혀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번에는 흙바닥을 평평하게 하고 그 위에 모래를 깔았습니다. 그가 다음날 또다시 비구들을 잘 관찰해 보니, 비구들이 날이 더운 때는 땀을 흘리고, 비가 오는 날은 비에 젖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비구들이 .. 2023. 10. 5.
살을 뺀 파세나딧왕 이야기 (부처님의 일생34) 1. 대식가 파세나딧왕의 살빼기 부처님께서 코살라국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었습니다. 코살라 국왕인 파세나딧 왕은 아침밥을 지나치게 많이 먹고 부처님을 뵙기 위해 기원정사로 갔습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왕은 대단한 대식가여서 매끼마다 혼자서 쌀 두 되 반으로 밥을 지어 엄청난 양의 고기 반찬과 함께 먹었다고 합니다. 대식가인 파세나딧 왕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 도중 식곤증에 시달려 큰 몸집을 앞뒤로 흔들며 조는 일이 많았는데, 그날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왕이 졸음에 시달리며 몸을 흔들고 있는 모습을 보시고 국왕에게 다음과 같이 권하셨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 주의하여 스스로 식사량을 헤아릴 줄 알아야 건강하고 편안하게.. 2023. 10. 3.
로히니 강물을 둘러싼 다툼 이야기 (부처님의 일생33) 1. 석가족과 콜리야족의 다툼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 카필라 성은 석가족의 수도로서 부처님의 아버님이 다스리는 곳이었고, 콜리야 성은 콜리야 족의 수도로서 부처님의 외가(마야 부인의 고향)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두 부족의 농민들은 로히니 강물을 끌어대어 농사를 짓고 생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아 농작물이 말라 죽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양쪽 강가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서로 자기들 쪽으로 물을 끌어가려고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콜리야 족 사람들은 자기들은 한 번만 물을 대면 수확할 수 있는 단계라면서 강물을 끌어가야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카필라성 사람들은 귀중한 물을 콜리야 족 사람들이 다 끌어가게 할 수는 없다고 맞섰습니다. 그러다가 자기들의 농사가 망치.. 2023. 10. 1.
어리석은 자들의 축제 이야기 - 부처님의 일생(32) 어리석은 자들의 축제 이야기 - 부처님의 일생(32)> 1. 어리석은 자들의 축제 부처님께서 코살라국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었습니다. 코살라국의 수도인 사밧티 성(사위성)에는 매년 몇 가지 축제가 정기적으로 열렸는데, 그 중에 「어리석은 자들의 축제」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 축제일이 되면 젊은 사람들이 자기 몸에 쇠똥과 부엌 재를 물에 섞어서 바르고 스스로 바보가 되어 괴상한 행동을 하곤 했습니다. 그들은 이 기간에 아무에게나 닥치는 대로 허튼소리와 욕설 등을 퍼부었고, 이런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해 볼도리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고귀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이들을 당해낼 수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섣불리 불평하거나 화를 내면 그들의 극성에 큰 망신을 당하게 마련이었습니다. 그래서, .. 2023.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