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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역사67

불교의 역사(58) - 유식 불교(6) - 전의와 전식득지 1. 선정삼매를 통한 전의 지난 시간에 자신의 허망한 분별에 의하여실상을 보지 못하는 '변계소집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유식 불교에서는 실상을 바르게 보는 선정 삼매의 수행을 통해서허망한 변계소집성에서 벗어난 바른 지혜를 증득함을 이야기합니다. 유식 불교에서 인간의 의식을 나눈 8식을 '전의(질적인 변화)' 시켜'전식득지(轉識得智, 의식을 지혜로 전의시킴)' 를 이루어야 한다고 합니다. 선불교가 분별지가 아닌 무분별지 상태가 되어야만견성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관점과 같습니다. 사람이 좋은 방향으로 바뀌는 것은의식의 '질적인 전환'이 일어났을 때 말고는 없습니다. 유식 불교에서는 이것을 '전의' 라는 개념과,'전식득지' 라는 용어로 설명합니다. '전의'는 의식이 그냥 바뀌는게 아니라이전과 .. 2024. 9. 25.
불교의 역사(57) - 유식 불교(5) - 변계소집성과 유식무경 1. 어리석음(미망) 우리의 행위는 심층의식인 아뢰야식의 종자에 훈습이 되고, 그것은 다시 우리의 행위에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이렇게 들어 오고 나가는 흐름은 끊임없이 동시에 작용하며 우리의 마음 작용을 만들고 있습니다.따라서, 우리들이 흔히 "나의 마음"이라고 하는 마음의 작용이 실제로는 이러한 흐름 속에 있으므로 그것이 곧 무상하고 무아이며 연기이고 공이라는 사실을 잘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러한 사실에 어두워서 '나다'라는 착각을 일으키며 살아갑니다.그러한 착각을 일으키는 것은 제7 말나식 때문입니다.제7 말나식은 나와 대상을 둘로 나누고, 안에 있는 것은 나(자아), 밖에 있는 것은 대상(객관)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이러한 착각으로 안에 있는 나(자아)에 집착하여 여러가지 번.. 2024. 9. 21.
불교의 역사(56) - 유식 불교(4) - 마음의 그림자 1. 제8식 아뢰야식과 일수사견 (一水四見)  한편, 유식에서는 우리가 대상을 어떻게 왜곡해서 보는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유식에서는 3 단계의 과정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제8식으로부터 달라집니다. 우리는 훈습된 경험을 바탕으로,즉 우리의 과거의 경험이 아뢰야식에 쌓인 종자의 영향을 통해 대상을 바라봅니다. 똑같은 한 사람을 보고도 제각기 대상이 다르게 보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즉, 아뢰야식의 내용에 따라 대상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유식에서는 여기에 대한 비유로서 "일수사견(一水四見)"의 비유를 많이 씁니다. 하나의 물에 대해 보는 각각의 주체에 따라 하나의 물이 4가지로 달리 보인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물을 물로 보지만,천상의 존재인 천인들은 물을 유리 보석으로 보며,고기.. 2024. 9. 14.
불교의 역사(55) - 유식 불교(3) - 심층의식과 종자식 1. 유식 불교와 마음의 구조 우리는 내면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무수한 생각과 감정을 매일 접하면서 살아갑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러한 생각과 감정의 부단한 흐름이 곧 우리의 삶의 생생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과 느낌의 흐름을 제대로 포착하고 이해하며 사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저 일어나고 사라지는 마음에 이끌려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고작입니다. 즉, 일어나고 사라지는 마음에 언제까지 이끌리고 예속되어살아가는 삶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식 불교는 이러한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진단하여이러한 허망한 마음의 예속 상태에서 벗어나 참다운 자유와 해탈을 향해 가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목적을 이루.. 2024.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