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경93 백유경(77) 머리와 꼬리가 다투다 불에 타 죽은 뱀 뱀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뱀 꼬리는 뱀 머리를 보고 생각했습니다. “왜 꼭 자기만 앞장서서 가야 한다는 거야?세상에 그런 법이 어디 있냐는 말이야!” 어느날 뱀 꼬리가 뱀의 머리에게 말했습니다. “이제부터 내가 앞장 서서 가야겠다.” 그러자 뱀 머리가 꼬리에게 말했습니다. “세상은 머리가 앞에 있고 꼬리가 뒤따라 오는 법이야.지금까지 내가 앞에서 잘 갔는데 갑자기 왜 그러는 것이야?” 그리고는 뱀 머리가 앞에서 가자뱀 꼬리는 나무를 감고 가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꼬리가 앞에서 가다가불구덩이를 보지 못하고 떨어져 타 죽고 말았습니다. ------------- 1. 스승과 제자 뱀은 따뜻한 볕을 쬐며 똬리를 틀고 낮잠도 즐기고,먹잇감을 발견하면 집어 삼켜서 먹고 살아야 합니다. 가고 싶은 곳이면 어.. 2025. 1. 14. 백유경(76) 자기 자식을 죽인 브라만 옛날에 어느 브라만이 있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말하기를 자신은 아는 것이 많아서별자리 보는 법과 점치는 법을 비롯한 여러 가지기예에 다 통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드러내기 위해다른 나라로 가서 자기 아들을 안고 울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보고 물었습니다. “당신은 무슨 일 때문에 울고 있습니까?” 브라만이 대답했습니다. “지금 이 아이는 7일 후에 죽게 되어 있소.어린 나이에 죽어야 하는 이 아이가 가엾어서 울고 있는 것이오.”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말했습니다. “사람의 수명은 알기 어려워 점을 치고 운수를 따져 봐도 틀리기 쉬운 법이오.7일이 지나 죽지 않을 수도 있는데, 어째서 미리부터 우는 것이오?” 브라만이 말했습니다. “해와 달이 없어지고 별이 떨어지는 일이 있을지언.. 2025. 1. 9. 백유경(75) 새 아들을 얻고자 키우던 아들을 죽이려는 여인 옛날에 아들 하나를 둔 어느 여인이 있었습니다.그녀는 아들을 또 갖고 싶어서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누가 나에게 또 아들을 낳게 할 수 있나요?" 그 말을 듣고 어느 노파가 그녀에게 말했습니다."그대의 바람을 이루려면 하늘에 제사를 지내야 한다." 여인은 물었습니다. "그 제사에는 무엇을 바쳐야 합니까?" 노파가 말했습니다. "너의 아들을 죽여 그 피로 하늘에 제사를 올리면반드시 아들을 많이 낳을 수 있을 것이다." 여인은 그 노파의 말에 따라 아들을 죽이려 하였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지혜로운 사람이 그것을 보고 꾸짖었습니다. “참으로 어리석고 무지한 여인이로다.아직 생겨나지도 않은 아들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눈 앞에 있는 살아있는 멀쩡한 아들을 죽이려고 하다니." ------- 1. 탐욕.. 2025. 1. 4. 백유경(74) - 씻지 않고 씻었다고 거짓말한 브라만 옛날 인도의 어느 왕이 법을 만들었습니다. 나라 안의 모든 브라만들은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법이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몸을 씻지 않는 브라만이 있다면힘든 노역을 시키겠다고 했습니다. 그 때 어느 브라만이 빈 물통을 들고 씻지도 않은 몸을씻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옆에 있던 사람이 그의 빈 물통에 물을 부어주자 그가 물을쏟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씻지 않을 것입니다.왕이나 실컷 씻으라고 하세요.” 왕이 만든 법 때문에 힘든 노역을 피하기 위해몸을 씻었다고 거짓말한 것이었지만,그는 사실 몸을 씻지 않았던 것입니다. ----------------- 인도에는 ‘카스트’ 제도의 전통이 남아 있습니다. 인간을 브라만(승려 계급), 크샤트리아(왕과 전사 계급),바이샤(평민 계급), 수드라(노예 계급)의네 .. 2024. 12. 24. 이전 1 2 3 4 5 6 7 8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