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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역사92

불교의 역사(59) - 유식 불교(7) - 유식삼성 1. 유식삼성 앞에서 살펴본대로 유식 불교에서는 "변계소집"을 고통과 고통의 원인으로 봅니다. "변계소집"은 사물을 존재하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색안경을 끼고 왜곡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새끼줄을 뱀으로 잘못 인식한 결과로 공포와 두려움의 고통을 느끼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유식의 견해에 따르면 고통은 현실을 그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그것을 잘못되게 분별한다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잘못된 분별을 교정하여 존재를 존재하는 그대로 수용하게 된다면 고통으로 벗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유식에서는 허망한 분별인 변계소집에서 벗어나의타기성(衣他起性)과 원성실성(圓成實性)을 바르게 자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변계소집성, 의타기성, 원성실성을 흔히 "유식3성(唯識三性)"이라고 합니.. 2024. 9. 29.
불교의 역사(58) - 유식 불교(6) - 전의와 전식득지 1. 선정삼매를 통한 전의 지난 시간에 자신의 허망한 분별에 의하여실상을 보지 못하는 '변계소집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유식 불교에서는 실상을 바르게 보는 선정 삼매의 수행을 통해서허망한 변계소집성에서 벗어난 바른 지혜를 증득함을 이야기합니다. 유식 불교에서 인간의 의식을 나눈 8식을 '전의(질적인 변화)' 시켜'전식득지(轉識得智, 의식을 지혜로 전의시킴)' 를 이루어야 한다고 합니다. 선불교가 분별지가 아닌 무분별지 상태가 되어야만견성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관점과 같습니다. 사람이 좋은 방향으로 바뀌는 것은의식의 '질적인 전환'이 일어났을 때 말고는 없습니다. 유식 불교에서는 이것을 '전의' 라는 개념과,'전식득지' 라는 용어로 설명합니다. '전의'는 의식이 그냥 바뀌는게 아니라이전과 .. 2024. 9. 25.
불교의 역사(57) - 유식 불교(5) - 변계소집성과 유식무경 1. 어리석음(미망) 우리의 행위는 심층의식인 아뢰야식의 종자에 훈습이 되고, 그것은 다시 우리의 행위에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이렇게 들어 오고 나가는 흐름은 끊임없이 동시에 작용하며 우리의 마음 작용을 만들고 있습니다.따라서, 우리들이 흔히 "나의 마음"이라고 하는 마음의 작용이 실제로는 이러한 흐름 속에 있으므로 그것이 곧 무상하고 무아이며 연기이고 공이라는 사실을 잘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러한 사실에 어두워서 '나다'라는 착각을 일으키며 살아갑니다.그러한 착각을 일으키는 것은 제7 말나식 때문입니다.제7 말나식은 나와 대상을 둘로 나누고, 안에 있는 것은 나(자아), 밖에 있는 것은 대상(객관)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이러한 착각으로 안에 있는 나(자아)에 집착하여 여러가지 번.. 2024. 9. 21.
불교의 역사(56) - 유식 불교(4) - 마음의 그림자 1. 제8식 아뢰야식과 일수사견 (一水四見)  한편, 유식에서는 우리가 대상을 어떻게 왜곡해서 보는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유식에서는 3 단계의 과정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제8식으로부터 달라집니다. 우리는 훈습된 경험을 바탕으로,즉 우리의 과거의 경험이 아뢰야식에 쌓인 종자의 영향을 통해 대상을 바라봅니다. 똑같은 한 사람을 보고도 제각기 대상이 다르게 보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즉, 아뢰야식의 내용에 따라 대상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유식에서는 여기에 대한 비유로서 "일수사견(一水四見)"의 비유를 많이 씁니다. 하나의 물에 대해 보는 각각의 주체에 따라 하나의 물이 4가지로 달리 보인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물을 물로 보지만,천상의 존재인 천인들은 물을 유리 보석으로 보며,고기.. 2024.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