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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역사67

불교의 역사(34) - 화엄경(2) / 화엄경의 부처님 1. 부처님의 깨달음의 광명 화엄경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으시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화엄경 에는 다음과 같이 부처님의 깨달음의 장면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깨달음을 여셨을 때, 대지는 청정해져서 온갖 보배와 꽃으로 장식되었으며, 아름다운 향기는 그 위에 넘쳤다. 또, 많은 꽃다발이 부처님 주위를 에워쌌는데, 그 위에는 수많은 진귀한 보물로 가득차 있었으며, 수많은 수목은 가지와 잎에서 빛을 발산하며 서로 비추고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부처님의 신통력에 의해 나타난 것이었다. 부처님은 과거, 현재, 미래의 진리가 모두 평등함을 깨달았으며, 그 지혜의 광명은 모든 사람들의 몸을 비추고, 그 맑은 깨달음의 음성은 세계의 구석구석까지도 울려 퍼졌다.” (화엄경 여.. 2024. 1. 9.
불교의 역사(33) - 화엄경(1) / 화엄경은 어떤 경전인가? 1. 화엄 의 의미 이번 시간부터 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숭되는 대승 경전입니다. 은 대승불교의 근본인 보살도를 가장 체계적으로 설한 경전으로 유명합니다. 화엄경의 원래 경전명은 입니다. 올곧고 광대한 부처님의 세계를 수많은 보살들의 보살행으로 장엄한 것이 마치 화려한 꽃으로 장엄한 것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즉, "화(華)"는 보살의 모든 실천을 꽃으로 비유한 것입니다. 보살은 중생을 구제하고 깨달음을 구하고자 하는 보리심을 단단하게 간직하며 부단히 정진하는 대승 불교 수행자를 말합니다. 봄날이 되면 식물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다해서 아름다운 꽃을 피워 내듯, 보살 또한 보리심을 바탕으로 깨달음의 꽃을 피워내는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엄(嚴)"은 "불국토 장엄"이란 표현에서 .. 2024. 1. 7.
불교의 역사(32) - 반야부 경전(11) / 유마경(5) - 불이(不二)의 법문 1. 불이(不二, 둘이 아니다) 에서는 유명한 '불이(不二)의 법문'이 나옵니다. 의 문답이 끝나갈 무렵 유마 거사가 여러 보살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보살이 불이(不二)의 법문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는데, 어떠한 의미인지 말씀해 주십시요.” 그 자리를 함께한 여러 보살들이 번갈아가며 각자의 불이의 법문을 설했습니다. 한 보살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생겨나는 것과 멸하는 것을 둘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생겨나는 것이 없게 되면 당연히 멸할 것도 없게 됩니다. 결국 일체의 법은 생겨남이 없다고 확신하는(無生法印) 그것이 바로 불이에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다른 보살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내가 있다거나 나의 것이라는 생각을 둘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나라는 존재가 헛된 것이라면 내 것이.. 2024. 1. 5.
불교의 역사(31) - 반야부 경전(10) / 유마경(4) - 번뇌즉보리 /진흙속의 연꽃 1. 여래(부처님)이 되는 씨앗 의 ‘불도품(佛道品)’에는 ‘여래(부처님)가 되는 씨앗’의 법문이 나옵니다. “여래가 되는 씨앗(如來種性)은 무엇입니까?”라는 유마 거사의 질문에 대해 문수 보살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번뇌야말로 실로 여래가 되는 씨앗입니다. 무위(無爲)를 봄으로써 궁극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위없는 깨달음에 대해 발심하지 못합니다. 그에 반해 번뇌가 우글거리는 유위(有爲) 가운데에서 진리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야말로 정작 위없는 깨달음에 대해 간절한 마음을 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메마른 고원에서는 결코 아름답고 향기로운 온갖 연꽃들이 피어날 수 없고, 오직 연꽃은 진흙밭이나 더러운 물 속에서만 피어납니다. 마찬가지로 무위(無爲)의 궁극성을 믿는 자들에게는 불법의 꽃이 피어날.. 2024.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