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불교의 역사67

불교의 역사(26) - 반야부 경전(5) / 반야심경(2) - 색즉시공 공즉시색 1. 장군과 스님 이야기 지난 시간에 ‘오온개공’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어느 장군의 이야기를 통해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이치를 한번 더 살펴보겠습니다. 전쟁터에서 큰 전공을 세운 용맹한 장군이 있었습니다. 장군은 불교와 스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기며 나라와 백성을 지키는 자신과는 달리, 속세와 떨어져 마음이 부처라며 깨달음을 이야기하는 스님들을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장군은 나이가 들어 은퇴하였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중에 유명한 고승이 있다는 말을 듣고 고승을 혼내 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절을 찾아가서 고승과 마주하였습니다. “나는 장군이요. 그대에게 물어볼 것이 있어 왔소. 나는 전쟁터에서 많은 사람들을 내 칼로 죽이고 군사들을 시켜 죽이게 했소. 불교에서는.. 2023. 12. 24.
불교의 역사(25) - 반야부 경전(4) / 반야심경(1) - 오온개공 1. 반야심경의 구성 대승 불교의 공(空)사상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경전이 바로 입니다. 은 반야경 전체를 270자로 압축해놓은 짧은 경전으로 우리 나라를 비롯한 대승불교권의 여러 나라에서 가장 많이 독송되고 있는 경전입니다. 불교를 잘 모르시는 분도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는 에 나오는 구절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의 내용의 구성을 살펴보면, 자비의 화신이신 관세음보살(관자재보살)님이 부처님의 십대 제자 중 ‘지혜제일’이라고 하는 사리불 존자에게 공(空)에 입각한 반야바라밀을 설법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의 서두는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관자재보살님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수행하고 있을 때, 오온(五蘊)이 모두 공함을 밝게 비추어 보시고는 일체의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났도다. 여기서 밝게 비.. 2023. 12. 22.
불교의 역사(24) - 반야부 경전(3) / 금강경(3) - 걸림없고 자유로운 보살의 길 1. 4가지 상에서 벗어난 걸림없고 자유로운 보살의 길 지난 시간에 의 문제 의식과 4가지 상(相)에서 벗어난 무집착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은 보살이 보살행의 행위를 하면서도 그 행위에 붙잡히지 않고, 끝없는 보살행을 해 나가는 걸림없고 자유로운 보살의 길에 대해 묻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잘못된 ‘나’라는 생각과 고집, ‘우리’라는 편 가르기, 중생심, 아만심 등등의 그릇된 관념과 생각인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의 4상(相)에서 벗어나야 걸림없고 자유로운 보살의 길을 갈수 있다고 설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에서 말씀하는 은 이러한 4가지 그릇된 관념과 생각의 속박과 집착에서 벗어난 무집착과 무주상의 보살도를 통해 구현된다는 것입니다. 부처님과 수보리 존자의 대화는 4가지 그릇된 관념과.. 2023. 12. 20.
불교의 역사(23) - 반야부 경전(2) / 금강경(2) - 4가지 상에서 벗어나라 1. 금강심 지난 시간에 이어 금강경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금강경은 "위없는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킨 보살은 어떠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합니까?"라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다고 했습니다. 즉, 보살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떠한 마음가짐과 실천으로 살아가야할 것인가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보살로서 일체 모든 생명(중생)을 다 제도하겠다는 마음을 가져라.” 즉, 대승보살로서의 중생에 대한 자비심으로 중생들을 구제하겠다는 굳건한 서원을 세우라고 하셨습니다. 먼저 보살로서의 중생 구제의 서원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처님은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일체 모든 중생들을 다 제도했다고 하더라도 단 한 중생도 제도했다.. 2023.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