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86 법구경(99) 가섭 존자에게 공양을 올린 라자 천녀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천녀 라자와 관련하여 게송 118번을 설법하시었다.마하 가섭 존자는 한때 삡빨리 석굴에서이레 동안 몸과 마음을 완전히 멈추는 선정 삼매(니로다사마빠티)에 머물러 있었다. 이윽고 가섭 존자는 그 깊은 선정에서 일어나,자기에게 처음 공양을 올림으로써 큰 공덕을 지을 기회를 누구에게 줄 것인가를 생각했다. 그때 존자는 어린 여자 종 한 사람이 들판의 초막에서 옥수수를 튀기고 있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존자는 그녀를 찾아가게 되었고,여종은 방금 튀긴 옥수수를 테라의 발우 그릇에 가득 채워 주었다. 그런데 그렇게 존자에게 공양을 마치고 돌아서는 순간그녀는 독사에게 물려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았다. 그녀는 죽은 뒤 도리천 천상 세계에 태어나'라자 데와디따(옥수수 튀김)'라는 .. 2024. 10. 15. 불교의 역사(62) - 유식 불교(10) - 자량위 1. 수면 이번 시간부터는 유식의 5위 수행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앞에서 설명한대로 유식학파는 수행 과정을자량위, 가행위, 견도위, 수습위, 구경위 라는 5가지의 단계의 수행 계위를 설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인 '자량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자량위(資糧位)"란 문자 그대로 내적인 자질(자資)과 역량(량糧)을 키우는 단계입니다. 흔히 유식에서는 "번뇌"를 "잠을 자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수면(隨眠)’이란 용어로서 표현합니다. 수(隨)는 ‘따르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주관과 객관에 의한 심리적인 인식에 마음이 끌려서 ‘따라가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집착’과 같은 말로서, 기쁘거나 슬픈 혹은 고통을 받는 상황에서,자신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어떤 감정에 손쉽게 끌려가게 된다는 것입.. 2024. 10. 14. 풍류 기행(17) - 경주 용담정과 수운 최제우 선생 1. 용담정과 수운 최제우 선생 경주 용담정. 9월 마지막 주말에경주 현곡면 구미산 자락에 있는동학의 창시자 수운 최제우 선생의 유적을 찾아 보았습니다. 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용담정 입구에는 최제우 선생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하늘을 향해 손을 들어 가르침을 펼치는 모습과동학의 무극대도를 상징하는 '궁을도(弓乙道)'의 상징이 있습니다. 경주 현곡면 가정리 구미산 자락에 있는용담정은 수운 최제우 선생(1824~1864)의 득도지입니다. 수운 최제우 선생의 고향 마을이고 자라난 곳이기도 합니다. 동학에서는 최제우 선생을 '대신사(大神師)'라고 부릅니다. 전봉준 장군의 동학 혁명으로 동학(천도교)를 전라도 종교로 알고 있으나,동학의 발상지는 경주로서 동학 1,2대 교주 최제우와 최시형은 경주.. 2024. 10. 13. 불교 인물사(57) - 인도 신불교의 아버지 암베드카르(3) - 나시크 선언 1. 차우다르 저수지 사용권 투쟁 암베드카르는 불가촉천민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노력으로미국과 영국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 그리고 변호사 학위까지 취득했습니다. 암베드카르는 32살이 되던 1923년 4월, 마침내 인도로 귀환하여 7월부터 봄베이 고등법원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인도에 돌아온 암베드카르는 자신이 영국과 미국에서 경험한 자유와 인권을 인도의 모든 불가촉천민이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불가촉 천민 해방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첫번째 투쟁이 차우다르 저수지의 물을 불가촉천민들이 사용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운동이었습니다. 1923년 봄베이 입법 의회는 불가촉 천민에게 급수 시설, 우물, 병원, 학교 등의 공공 시설의 이용을 허락하는 당시로서는 진보적인 법안을 통.. 2024. 10. 12. 이전 1 ··· 4 5 6 7 8 9 10 ··· 1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