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도량72 예천 용문사 1. 용문사의 창건 경북 예천의 용문사. 예천은 소백산 자락과 낙동강 지류가 만나는 곳에 있는 살기 좋은 고을입니다. 예천(醴泉)은 '태평할 때는 단맛 나는 물이 샘솟는다'는 뜻의 복된 이름을 갖고 있는 지명입니다. 특히, 용문사가 있는 예천 용궁면은 에 나오는 전란을 피할수 있는 십승지(十勝地) 중 한 곳입니다. 용문사는 예천에서 가장 큰 도량입니다. 통일 신라 말기 예천 출신의 두운(杜雲) 선사가 있었습니다. 두운 선사는 경문왕 때 중국 당나라에 들어가 선(禪)을 배우고 돌어와 고향인 용문사 자리에 터를 잡고 불법을 널리 펼쳤습니다. 두운 선사가 이 산의 동구에 이르렀을 때 바위 위에서 두 마리 청룡이 영접하였다고 하며, 절을 짓기 시작했을 때 나무둥치 사이에서 무게 16냥의 은병.. 2023. 9. 27. 보은 속리산 법주사, 복천암 1. 법주사의 창건 설화 충북 보은의 속리산 법주사. 속리산(俗離山)은 ‘속세를 떠난 산’이라는 뜻입니다. 속리산은 수려하고 깊은 산중이라 세속과 절연하며 도를 닦기 좋은 산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이품송을 지나 속리산 입구에 도착하면 ‘호서(湖西, 충청)제일 가람 법주사’라는 일주문이 나타납니다. 일주문을 통과하여 시원한 숲길을 걸어가면 속리산 멋진 암봉에 둘러싸인 대도량 법주사가 나옵니다. 법주사(法住寺)는 '불법이 머무르는 도량'이라는 뜻입니다. 법주사의 창건에는 재미있는 설화가 전합니다. 신라 진흥왕 때 서역에서 경전을 싣고 온 스님이 있었습니다. 그 스님은 경전을 봉안하고 불법을 펼칠 도량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전을 실은 나귀가 속리산 법주사에서 움직이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스님은 .. 2023. 9. 25. 영월 보덕사 1. 영월과 단종 '편안함이 넘치는 고을'이라는 뜻의 강원도 영월(寧越). 신선이 사는 것처럼 동강, 서강의 맑은 물이 흐르고 적당히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멋진 풍광과 따스함이 넘치는 곳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영월 땅에는 ‘단종애사(端宗哀史)’의 슬픈 소년 왕의 역사와 관련된 유적지가 있습니다. 단종이 귀양살이하던 청령포, 단종이 사약을 받았던 관풍헌, 단종의 슬픈 넋이 잠들어 있는 장릉(莊陵)이 그 곳입니다. 2. 단종의 원찰, 보덕사 '은혜를 갚는 절'이라는 뜻의 보덕사(報德寺). 보덕사는 단종의 왕릉인 장릉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덕사는 세조의 찬탈에 의해 불행하게 죽은 어린 단종의 넋을 위무하고 극락 왕생을 발원하기 위해 지은 왕실의 원찰입니다. 지금은 비구니 스님들께서 수행하고 계신.. 2023. 9. 23. 춘천 청평사 1. 소양강과 청평사 춘천 청평사. 청평사는 춘천 북내면 깊은 산골 오봉산 자락에 있습니다. 그래서, 깊은 산골에 자리한 청평사에 가려면 두 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하나는 소양강 댐에서 배를 타고 가는 코스, 또 하나는 화천 방향에서 산을 넘어 육로로 가는 코스입니다. 저는 두 가지 코스를 다 가보았는데, 소양강 댐에서 배를 타고 가는 코스가 더 낭만적이었습니다. 국민 가요 의 무대인 소양강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배를 달려 청평사 입구 선착장에 도착해서 청평사를 가려면 1km 계곡길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계곡길을 올라 청평사를 가려면 땀이 나고 힘들지만, 시원한 계곡 소리, 푸른 산빛을 맞으며 올라가는 길은 정취 있습니다. 그리고, 부처님 만나러 땀 흘리고 공을 들여 도량을 오른다는 잔잔한 기쁨.. 2023. 9. 21.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