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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량72

논산 관촉사 1. 은진 미륵 논산 관촉사. 관촉사는 육군(논산) 훈련소가 있는 논산의 은진면 넓은 들판을 굽어보고 있는 도량입니다. 관촉사에는 고려 초기 조성한 ‘은진 미륵’으로 불리는 거대한 석불 미륵 부처님이 계십니다. 은진 미륵 부처님은 높이 18m로 우리 나라에서 가장 거대한 석불 부처님입니다. 우르러 볼수록 그 상호와 미소가 신비롭고 거대하여 저절로 신앙심이 생겨나는 영험한 부처님입니다. 2. 혜명법사의 창건 설화 고려 광종 때 혜명(慧明) 법사가 조성한 은진 미륵 부처님은 다음과 같은 창건 설화가 전합니다. 어느 여인이 관촉사가 있는 반야산에서 고사리를 꺾다가 아이 우는 소리를 듣고 가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는 없고 큰 바위가 땅속으로부터 솟아나고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고려 조정에서는 거대한.. 2023. 11. 30.
화순 운주사 1. 천불천탑 화순 운주사. 운주사는 천불천탑(千佛千塔)의 신비한 절입니다. 천불산(千佛山) 골짜기 따라 수많은 불상과 탑이 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불상과 탑은 93구의 석불과 21기의 석탑이라는데, 경주 남산과 더불어 야단법석(野壇法席)의 신령스런 도량입니다. 왜 운주사에 이렇게 많은 불상과 탑을 조성하였을까요? 2. 천불천탑을 조성한 이유 첫 번째, 전설에 의하면 신라 말 도선 국사가 우리나라의 지세가 배의 형태라서 배의 돛대와 사공을 상징하는 천개의 탑과 천 개의 불상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도선 국사는 "우리 나라의 지세를 보면 배가 항해하는 모습으로 태백산과 금강산이 배의 머리, 영암 월출산과 영주산은 배의 꼬리, 부안의 변산은 배의 키, 지리산은 배의 노, 화순의 운주는 배의 복부다."라고 했.. 2023. 11. 28.
강화 전등사 1. 전등사와 삼랑성 강화도 전등사. 고려 시대 몽고 침입 당시 임시 수도였던 강화도는 수도 서울, 개성을 방위하는 주요 요새로서 많은 역사적 유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전등사는 일반 사찰과는 달리 성문을 통해 들어갑니다. 전등사는 고조선의 단군 왕검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이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삼랑성은 그 이후 증축을 계속하여 조선 시대에는 정족산성이라고 불렸습니다. 조선 고종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강화도를 침범해오자 양헌수 장군이 프랑스군을 격퇴했던 곳이 바로 정족산성입니다. 지금도 전등사로 들어가는 동문 입구에는 양헌수 장군 승전 기념비가 남아 있습니다. 2. 전등사의 창건 이와 같이 정족산성 내에 자리한 전등사는 다른 사찰과는 달리 성문을 통과해서 절 안으로 들어갑니다. 일주문과 천왕문을.. 2023. 11. 26.
부여 고란사 1. 백제 불교와 고란사 백제의 고도 부여의 고란사! 고란사는 백제 왕궁을 지키던 최후의 보루인 부소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백제는 계율을 중시했고 미륵 신앙이 성행하였으며, 일본에 불교를 전해주며 화려한 불교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부여 박물관과 일본 나라의 호류지에 가면 백제 불교 영향을 받은 많은 불상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백제의 멸망과 함께 백제 불교의 흔적을 찾기 어렵지만, 백제왕성 가까이 있던 고란사에서 백제 불교를 추억할 수 있습니다. 고란사 바로 위에는 삼천 궁녀의 전설로 유명한 낙화암이 있고, 고란사 앞으로는 백마강이 펼쳐져 있습니다. 고란사에서 바라본 백마강과 주위 경관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예전에는 부소산성을 통해 고란사를 걸어서 갔지만, 지금은 유람선을 타고 백마강을 통해 고란사로.. 2023.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