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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58

금강경(30) 제9분 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 4 - 무쟁삼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제가 다툼이 없는 무쟁삼매(無爭三昧)를 얻었으며, 사람들 가운데 욕심을 버린 최고의 아라한이라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아라한의 경지에 올랐다고 생각했다면, 세존께서는 분명 제가 아란나행(阿蘭那行)을 즐겨한다고 말씀하시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1. 일일삼성 (一日三省) 일반 사람들이 좌우명으로 삼는 말씀 중에 증자의 "일일삼성(一日三省)"이 있습니다. 증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은 후에 매일 자신에 대하여 3가지를 반성한다고 했습니다. 첫째, 일을 행하면서 정말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을 만큼 성실하게 일을 행했는가 하는 점을 반성한다고 하였습니다. 둘째, 친구와 교제를 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신의 없는 행동을 하지 않았는가 하는 점을 날마다 반성한다고 .. 2024. 4. 7.
금강경(29) 제9분 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 3 - 수행상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보리야. 아나함(阿那含)이 '나는 이제 아나함의 경지에 올랐다.'라고 생각하느냐" 수보리는 대답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아나함은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불환과(不還果)라 하지만, 사실은 돌아오지 않는 것이란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이름하여 아나함이라고 합니다." 1. 아나함 아나함은 범어로는 "아나가민(anagamin)"이라고 하는데, 그 의미는 "결코 돌아오지 않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한문으로는 '불환(不還)과'라고 부르며, 아라한 과에 오르기 바로 전 단계인 제 3위로서 매우 높은 경지입니다. 욕계(慾界)의 번뇌를 완전히 절단시킨 사람으로서, 사후에 색계, 무색계에 태어날지언정, 절대 두번 다시는 욕계에는 태어나지 않는 존재를 말합니다. 우리가.. 2024. 4. 2.
금강경(28) 제9분 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 2 - 사다함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보리야. 사다함(斯多含)이 "나는 이제 사다함의 경지에 올랐다."라고 생각하느냐?" 수보리는 대답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사다함은 열반에 이르기 위하여 한 번 더 가고 오기 때문에 일래과(一來果)라 하지만, 사실은 되돌아오는 것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는 것도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이름하여 사다함이라고 합니다." 1. 사다함 사다함은 4향4과 수행의 제 2위입니다. 원어를 직역하면 "한번 오는 자(일래, 一來)"가 됩니다. 해탈이란 윤회의 굴레를 완전히 벗어난다는 의미입니다. 사다함(一來)는 한번만 더 윤회하면 두 번 다시 생사의 굴레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수행의 경지입니다. 수행이 깊어가는 제2단계인 사다함 과에서는 선천적인 번뇌 중에 의심과 만심을 .. 2024. 3. 30.
금강경(27) 제9분 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 1 - 수다원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보리야, 수다원(須陀洹)이 '나는 이제 수다원의 경지에 올랐다."라고 생각하느냐?" 수보리는 대답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수다원은 깨달음의 강물 속에 들어가므로 예류과(預流果)라 하지만, 사실 들어간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색, 소리, 냄새, 맛, 촉감, 혹은 법에도 들어가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수다원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보리야. 사다함(斯多含)이 "나는 이제 사다함의 경지에 올랐다."라고 생각하느냐?" 수보리는 대답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사다함은 열반에 이르기 위하여 한번 더 가고 오기 때문에 일래과(一來果)라 하지만, 사실은 되돌아오는 것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는 것도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이름하여 사다함이라고.. 2024.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