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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92

법구경(15) 사다함과를 성취한 여인 수마나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수닷타 장자의 막내딸 수마나데위와 관련하여 게송 18번을 설법하시었다. 사왓티의 두 재산가 수닷타 장자와 위사카의 집에서 매일같이 2천 명이나 되는 많은 비구들이 탁발 공양을 받아가곤 했다. 그랬으므로 이들 두 사람은 비구들의 식성이라든지 기호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누구든지 비구 상가에 공양을 올리려는 사람이라면 이들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이들의 거의 매일같이 계속되는 공양의 경험이 그들에게는 꼭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얼마 뒤 위사카 부인은 자기도 이제는 너무 늙었다고 생각하여 자기 대신에 비구 상가에 잘 공양을 올릴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 그러다가 자기 손녀딸이 그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손녀에게 일을 맡기고 자기는 물러앉아 .. 2024. 2. 1.
법구경(14) 데바닷다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데바닷다비구와 관련하여 게송 17번을 설하셨다. 어느 때 데바닷다 비구는 부처님과 함께 꼬삼비 지방의 한 수도원에 머물고 있었다. 그는 이곳에서 부처님께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크나큰 존경을 받으시는 것을 보고는 부처님에 대하여 질투심을 느꼈다. 그 후 부처님께서 라자가하의 웰루나와 수도원으로 돌아가셔서 그곳의 많은 대중들에게 설법하고 계실 때 그는 부처님께 나아가 자기에게 승가를 맡겨 달라고 제안했다. 부처님께서는 곧 그의 제안이 얼토당토 않은 것이라고 심한 어조로 꾸짖으셨다. 이에 대해 데바닷다는 수치심을 느끼고 이번 일에 대해 언젠가 복수하리라고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 그리하여 그는 세 번씩이나 부처님을 해치려고 했다. 첫번째는 자객을 보내어 부처님을 살해.. 2024. 1. 30.
법구경(13) 재가 수행자 담미까 이야기 부처님이 사왓티의 제따와나 승원(기원정사)에 머물고 있을 때, 재가 수행자 담미까(Dhammika)와 관련된 법구경 게송 16번을 읊으셨다. 사왓티 성 내에 "담미까"라는 이름을 가진 우바새(남자 재가 수행자)가 있었다. 그는 평소에 계행을 잘 지켰고 덕이 높았으며, 베푸는 마음이 있어서 비구들을 잘 공양했다. 그에게는 일곱 쌍의 아들과 딸이 있었다. 그런데 그들 열 네명의 자녀들도 아버지를 닮아서 동정심이 많고 널리 베풀었으며, 부모를 따라 수도원에 자주가서 설법을 듣고 열심히 수행했다. 담미까와 그 가족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모범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담미까가 늙어 병이 들었다. 그는 죽음이 임박함을 알고 비구 스님들을 집에 초청해서 "*마하 사따빳타나숫타"를 독경해 주기를 청했다. 비구들.. 2024. 1. 28.
법구경(12) - 백정 쭌다 수까리까 이야기 부처님께서 라자가하의 웰루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돼지 백정인 쭌다와 관련하여 게송 15번을 설법 하시었다. 한때 웰루와나 수도원(죽림정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마을에 아주 잔인한 성격을 가진 돼지 백정 쭌다가 살고 있었다. 그는 돼지만 잡아 온지 무려 55년이었다. 이토록 긴 세월 동안 돼지를 잡아 그 고기를 팔아 생계를 유지했는데, 그동안 별반 착한 일이라고 해본 적이 없었다. 그가 죽음이 가까왔을 때 그는 살생의 과보로 손이 돼지 발처럼 안으로 오그라 들었다. 그리고, 무릎과 손등으로 기어 다니면서 돼지가 죽을 때처럼 몸부림을 쳤다. 그는 죽어가는 돼지의 단말마를 내질렀으며, 이 때문에 이웃 사람들은 통 잠을 잘수가 없었다. 그는 이렇게 이레.. 2024.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