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105 법구경(40) 파세다닛왕의 아들 위두다바와 석가족의 멸망(3) 한편, 파세나딧 왕은 죽은 반둘라의 후임에 반둘라의 조카인 디가까리야나를 임명했다. 그런데, 의협심이 강했던 그는 왕에게 아무 죄도 없는 삼촌을 죽인 문제를 준엄하게 따졌다. 이런 일이 있고 나서 파세나딧 왕은 후회스럽고 고통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왕은 이제 마음이 평화롭지 못했고, 통치의 기쁨도 느끼지 못했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가까운 곳에 있는 작은 마을 울룸빠에 계시었는데, 국왕은 부처님을 뵙기 위해 그곳으로 가서 부처님이 계신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데를 잡아 임시 천막을 쳤다. 그런 다음 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다섯 가지 표지(왕관, 옥쇄, 왕홀, 반지, 망토)를 군사령관 디가까라야나에게 맡겨 두고 몇 사람의 수행원만을 거느린 채 부처님을 찾아갔다. 국왕이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떠나는 것을 본.. 2024. 3. 31. 법구경(39) 파세다닛왕의 아들 위두다바와 석가족의 멸망(2) 위두다바는 이 말을 별로 의심하지 않고, 얼마 더 머물다가 카필라 성을 떠났다. 위두다바가 그렇게 떠나고 나서 그가 묵었던 방을 청소하던 궁녀들은 기분이 나빴다. 그녀들은 여기가 노예의 아들이 묵었던 곳이라고 중얼거리면서 우유와 물로 방을 닦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마침 위두다바의 일행 중의 한 사람이 그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는 위두다바의 친위대에 속한 사람으로 마침 놓고 간 소지품을 찾으려 왔다가 무심코 그 소리를 들었던 것이다. 그는 놀라서 궁녀에게 되물었다. “당신 지금 뭐라고 했소?” 궁녀가 지지 않고 대답했다. “나는 노예의 자식이 앉았다 간 곳을 청소한다고 했소이다.” "그러면 우리 왕자님의 어머니가 노예였단 말이오?" "그러고 말고요. 마하나마 왕과 노예 사이에서 태어난 것이 와사바캇끼.. 2024. 3. 28. 법구경(38) 파세다닛왕의 아들 위두다바와 석가족의 멸망(1) 부처님께서는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 코살라 국왕 파세나딧의 아들인 위두다바와 관련하여 게송 47번을 설법하셨다. 어느 날 파세다딧 왕은 사왓티의 자기 왕궁의 위층 창가에 앉아 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때 왕은 수 천 명의 비구들이 탁발을 하기 위해 거리를 지나 아나타삔디까, 쫄라아나타삔디까 위사카, 그리고 숩빠와사의 집으로 가는 것을 보고 시종에게 물었다. “저 비구들은 어느 집으로 탁발들을 가시는 건가?” 시종이 대답했다. “대왕이시여, 저 수천의 비구들은 매일같이 음식이나 약품을 공급받기 위해서 아나타삔디까, 쫄라아나타삔디까 위사카, 그리고 숩빠와사의 집으로 가십니다.” 이런 대답을 들은 파세나딧 왕은 자기도 그들과 같이 비구 승가를 위해서 무언가 봉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곧.. 2024. 3. 25. 법구경(37) 여행을 다녀온 오백 비구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머무시던 어느 때, 오백 명의 비구들과 관련하여 게송 44번과 45번을 설법하시었다. 어느 날 저녁 때 부처님을 모시고 지방을 여행하고 돌아온 오백 비구들이 법당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각기 자기들이 지나온 마을과 길에서 보고 경험했던 것들을 놓고, 마을마다 무엇이 어떻게 달랐으며, 재배하는 농작물들이 지방의 토질에 따라 어떻게 달랐는지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길들이 어떻게 부드러웠고, 어떻게 거칠었으며, 어떻게 넓었고, 어떻게 좁았는지도 말했다. 비구들이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부처님께서 오셔서 물으셨다. "비구들이여! 이곳에 모여 무엇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느냐?" 비구들이 사뢰자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너희들이 지금 나누고 있는 것들은 .. 2024. 3. 20.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