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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120

법구경(31) 오백 비구와 자비경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 오백 비구들과 관련하여 게송 40번을 설법하셨다 어느 때 오백 명의 비구들이 부처님께 좌선 수행에 관한 설법을 듣고 수행 주제를 받아 적합한 장소를 찾다가 넓고 깊은 숲에 도착했다. 이 숲에는 신들이 나무에 머물러 살고 있었는데, 비구들이 이 숲을 수행 장소로 정하자 나무에 있던 신들은 불만이 많았다. 왜냐하면 비구들이 자기들 아래에 있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자기들도 땅에 내려와서 살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신들은 이 비구들이 머지않아 곧 떠나려니 생각하며 마음을 달랬다. 그러나 비구들은 숲을 떠나지 않고 계속 그곳에 머물렀고, 그렇게 보름이 지났다. 그러자, 나무에 있던 신들은 비구들이 여름 안거를 이곳에서 보내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2024. 3. 5.
법구경(30) 찟따핫타 비구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 찟따핫타 비구와 관련하여 게송 38번과 39번을 설법하셨다. 사왓티에 사는 어떤 사람이 잃어버린 물건을 찾느라고 숲 속을 헤매다가 수도원에 가서 비구들이 탁발해 온 음식을 얻어 먹게 되었다. 그는 세상 사람들처럼 힘든 일을 하지 않아도 이렇게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비구가 되면 참 좋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수도원의 책임을 맡은 비구에게 간청하여 비구로 출가했다. 비구가 된 그는 마음 놓고 음식을 먹었고, 결국 그의 체중은 엄청나게 늘어났다. 그러자, 그는 매일같이 아침마다 탁발 나가는 것이 싫어졌고, 또한 체중 때문에 쉽게 피곤해지는 것도 싫어서 가정으로 되돌아가 버렸다. 그렇지만 세속 일도 편하지 않았다. 아주 힘이 들었고, 또 일상적인 일이 .. 2024. 3. 2.
법구경(29) 상카락키따 스님의 조카 비구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 상카락키따 스님의 조카 비구와 관련하여 게송 37번을 설법하셨다. 상카락키따 스님의 여동생은 사왓티에 살고 있었다. 그녀는 결혼하여 아들을 낳자 평소 존경하던 오빠의 이름을 따서 아들의 이름을 "상카락키따"라고 지었다. 이 어린 아이는 자라서 어른이 되어, 본인의 결심을 따라 외삼촌인 상카락키따 스님의 제자로 출가하여 비구가 되었다. 조카 상키락키따는 부처님으로부터 좌선 수행에 관한 법문을 들은 다음 수행 주제를 받아 어느 마을에 있는 수도원에 들어갔다. 그는 우기 석 달 동안 그곳에서 수행하면서 신자들로부터 가사 두 벌을 받았다. 마침 수행기간 동안 자신의 가사가 낡아 해어졌으므로 그는 한 벌은 자신이 입고, 나머지 한 벌은 스승이자 외삼촌인 상카락끼따 스님께 바.. 2024. 2. 29.
법구경(28) 수행에 만족하지 못하는 아누뿝빠 비구 이야기 부처님께서 죽림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 수행에 만족하지 못하는 한 비구와 관련하여 게송 36번을 설법하셨다. 사왓티 성 내에 은행가의 아들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자기 집으로 자주 탁발 나오는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님, 저는 모든 고통으로부터 해탈하기를 원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십시오.” 비구가 대답했다. “그렇다면 당신이 가진 재산을 삼등분 하여, 그 중 한 몫은 사업에 쓰고, 다른 한몫은 당신의 아내와 자녀들의 생계에, 그리고 나머지 한 몫은 부처님의 교단에 시주하십시오.” 은행가의 아들은 당장에 그대로 실천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말했다. “자, 이제 제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 남았습니까?” “이제 부처님께로 가서 부처님과 법보와 승가에 귀의하고 다섯 가지 계를 받아 .. 2024.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