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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92

백유경(23) 산불을 보고 깨달음을 얻은 비구 이야기 부처님께서 죽림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 한 비구와 관련하여 게송 31번을 설법하셨다. 한 비구가 부처님으로부터 좌선 수행에 관한 설법을 듣고 수행 주제를 받아 정진하기 위해 숲 속으로 들어갔다. 비구는 숲에 들어가 자신의 힘이 있는 한 힘껏 수행하였다. 그렇지만 수행에 진보는 없고 힘만 들어서 다른 수행 주제를 받아 수행해 보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부처님을 뵙기 위해 숲을 떠나 죽림정사로 향했다. 그런데, 그는 길을 가다가 도중에 산불을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산불을 피해 산꼭대기로 올라갔다가 산 위에서 훨훨 타올라 오는 불길을 바라보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불이 계속 번져 가면서 크고 작은 모든 것들을 태워 버리는구나. 바로 이와 같이 나도 성스러운 수행법이라는 불로써 크고 작.. 2024. 2. 18.
법구경(22) 제석천왕이 된 마가 이야기 부처님께서 바이샬리 근처 꾸따가라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제석천왕의 전생과 관련하여 게송 30번을 설법하셨다. 어느 때 릿차위 족의 왕자 마할리가 수도원에 와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게 되었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제석천왕에 대해 설법하고 계셨다. 그런데, 부처님께서 마치 눈앞에 보고 계신듯 설명하시는 것을 보고 마할리 왕자는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부처님께서는 삭까 천왕을 만나 보신 적이 있으신 것일까? 아니면 개인적으로 잘 아시는 것일까? 너무나도 생생하게 잘 묘사하시는구나.' 그리고, 부처님께 자신의 생각을 여쭈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마할리여, 여래는 제석천왕을 아느니라. 제석천왕을 잘 알 뿐만 아니라, 여래는 그가 전생에 무엇을 해서 금생에 제석천왕이 되었는지도 아느.. 2024. 2. 16.
법구경(21) 두 비구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친구 사이인 두 비구와 관련하여 게송 29번을 설법하시었다. 두 비구가 부처님으로부터 좌선 수행에 관한 법문을 듣고 수행 주제를 받아 정진하기 위해 숲 속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한 비구는 아침 일찍부터 모닥불을 피워 숯불을 만들고는 그 화롯가에 앉아 사마네라와 행자를 데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다른 한 비구는 주의력 깊게 수행에 정진하면서 게으른 비구에게 이렇게 충고했다. "비구 형제여, 그같이 행동해서는 안 되오. 비구는 주의력 깊게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나타나는 형상에 정신을 집중시켜서 그것들의 본래적인 모습을 깨달으려는 일념으로 노력해야 하는 게 아니겠소? 그렇게 하지 않고서 어떻게 네 군데의 낮은 세계(지옥, 아귀, 축생.. 2024. 2. 14.
법구경(20) 마하 카사파 존자(가섭 존자)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 마하 카싸파 존자(가섭 존자)와 관련하여 게송 28번을 설법하시었다. 어느 날 마하 카사파 존자는 핍팔리 석굴에서 수행하고 있었다. 테라는 평소 때와 마찬가지로 라자가하 성에서 탁발을 해 와서 일정한 장소에서 음식 공양을 마치고 나무 밑에 앉았다. 마하 카사파 존자는 내적 현상 관찰에 마음을 집중하는 수행에 몰두하면서 신통력으로 많은 종류의 중생을 살펴보았다. 마하 카사파 존자는 어느 중생은 얼마만큼 마음이 집중되어 생활하고 있으며, 어느 중생은 얼마만큼 마음이 산만한 상태로 생활하고 있는지, 또 어느 중생이 어떤 업으로 태어나며 죽어 가는지를 살펴보려고 했다. 마하 카사파 존자가 이런 것들을 알아보려 하고 있을 때 부처님께서는 사왓티 교외의 제따와나 수도원.. 2024.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