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인물사75 불교인물사(33) - 수선결사와 보조국사 지눌(9) - 수행 수선결사와 보조국사 지눌(9) - 수행> 2. 수행은 왜 필요한가? (1) 말법 시대 그 말을 듣고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했습니다.“지금은 부처님의 법을 제대로 펼 수 없는 말법(末法)의 시대입니다.이미 때가 그러한데 어떻게 선정과 지혜를 닦을 수 있겠습니까?차라리 아미타불을 염송해서 서방 극락 세계에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게 더 낫겠습니다.” 지눌이 25살 때 담선법회에서 결사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자 누군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극락 정토에 태어나고자 염불을 하는 승려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말법 시대라는 시대 환경을 운운하며, 이러한 시대 환경에 태어난 자신의 능력상 선정과 지혜를 닦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오로지 아미타부처님에 대한 염불에 올인해서 다음생에 극락 왕생하는 것.. 2024. 6. 18. 불교인물사(32) - 수선결사와 보조국사 지눌(8) - 통쾌 수선결사와 보조국사 지눌(8) - 통쾌> 1. 한마음을 찾아서(2)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승려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불교를 공부한다고 하면서도 이기심을 버리지 못하고 명예와 이익만을 좇고 있습니다. 이렇게 헛된 욕망의 굴레에 갇혀 수행은 하지 않고 옷과 밥만 허비하니 출가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 나는 오래 전부터 이를 보고 탄식해 오다가마침 개성 보제사(普濟寺)의 담선법회에 참여하면서 함께 했던 동료 스님 십여 명에게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습니다. “이 담선법회가 끝나면 명리(名利, 명예와 이익)를 버리고 산사에 들어가 함께 결사를 맺어 선정과 지혜를 닦읍시다. 예불을 드리고 경전을 읽고 각자 맡은 일에 따라 운력(運力: 밭을 갈거나 밥을 짓는 것과 같은 육체노동)도 하고,본성을.. 2024. 6. 14. 불교인물사(31) - 수선결사와 보조국사 지눌(7) - 마음 수선결사와 보조국사 지눌(7) - 마음> 지눌 스님은 여러권의 저술을 지었습니다.지눌 스님의 여러 저술 중에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지눌 스님(1158~1210)이 33살 되던 해 대구 팔공산 거조사에서 본격적으로 를 하기로 마음먹고결사(수행 공동체)에 동참하기를 권유하고 선포하는 글이 입니다. 지눌이 결사(수행공동체)를 추진하게 된 이유와 당시 도반들과 나눈 대화를 통해 본 수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그리고, 선정과 지혜를 닦는 수행과 공부를 통해 해탈을 추구하고자 하는 지눌 스님의 의지가 잘 드러난 글입니다. 그래서, 지눌의 사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여 일부를 발췌하고 저의 생각을 밝히는 식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원문은 소제목이 달려 있지 않은 긴 장문으로 되어 있는데,제가 읽은 .. 2024. 6. 10. 불교인물사(30) - 수선결사와 보조국사 지눌(6) - 수선결사 수선결사와 보조국사 지눌(6) - 수선결사> 1. 세번째 깨달음 팔공산 거조사에서 결사 운동을 시작한 지눌 스님은 결사 운동을 벌이려면 좀더 확실한 수행 체계를 세우고 사상의 깊이를 담아낼 이론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대중들을 둔 채 몇 명의 제자를 데리고 지리산 상무주암으로 들어갔습니다. 1196년, 지눌 스님이 40살 되던 해 화두를 드는 간화선으로 유명한 송나라 고승인대혜 종고 선사의 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특히 다음의 구절을 읽던 중 3번째로 큰 각성을 했다고 합니다. "선(禪)이란 고요한 곳에 있는 것도 아니요, 시끄러운 곳에 있는 것도 아니다.또한 선은 날마다 사물을 상대하는 곳에 있지도 않으며, 생각하고 분별하는 곳에 있지도 않다.그러나, 고요한 곳, 시끄러운 곳, 사물.. 2024. 6. 5.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