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106 법구경(54) 인색한 재정관 아난다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인색한 부자 아난다와 관련하여 게송 62번을 설법하시었다.사왓티에 '아난다'라 불리는 아주 인색한 재정관이 살았다. 그는 황금 팔십만 냥을 가지고 있는 부자였으나, 아주 빈곤한 사람처럼 살았다. 그는 매달 보름날이 되면 온 가족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세 가지 훈계를 하곤 하였다. 첫째, 우리 재산 황금 팔십만 냥을 절대로 많은 재산이라고 생각하지 말 것. 둘째, 무엇이든지 일단 소유한 것은 절대로 남에게 주지 말 것. 셋째, 언제나 재산을 조금이라도 늘릴 궁리를 할 것. 이같은 훈계를 한 뒤 그는 늘 이렇게 덧붙이는 것이었다. “얘들아, 만약에 아무리 작은 동전이라도 한 푼 두 푼 나가기 시작하면결국 많은 재산도 언젠가는 다 낭비되고 마는 법이다.그러니 너희들은 그.. 2024. 5. 9. 법구경(53) 마하 까싸빠 존자와 반항적인 제자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마하까싸빠 테라의 반항적인 제자와 관련하여 게송 61번을 설법하시었다.마하 까싸빠 테라가 라자가하 근처의 삡팔리(Pipphali) 동굴에서제자 비구들을 데리고 수행하던 때의 일이었다. 두 제자 비구 가운데 첫째 제자는스승을 존경하는 부지런하고 신심 있고 책임을 다하는 성실한 성품이었다. 이에 반해 다른 제자 하나는 게으르고 신심이 없고 불평이 많으며,하는 일없이 다른 제자가 해놓은 일을 자기가 한 것처럼 잔꾀나 쓰는 자였다. 예를 들어 부지런한 비구가 스승의 세숫물과 양칫물을 준비해 놓으면게으른 비구는 재빨리 스승에게 가서스승의 세숫물과 양칫물이 준비되었다고 자기가 한 것처럼 보고했다. 어느 날 스승은 그의 속임수와 게으름에 대해 꾸중을 했는데,이 제자는 그것을 두고.. 2024. 5. 7. 법구경(51) 왕과 가난한 남자의 아내 이야기(2) 왕은 자기가 살고 싶은 욕심에 이 브라만의 이야기를 당장 이 일을 착수시켰다.그러자 그 준비 때문에 온 사왓티 성 내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시민들은 통곡하고 부르짖으며 아우성쳤다.마치 이 세상이 끝나는 것 같은 혼란이었다.빠세나디 왕비 말리까는 그런 소란을 보고 당장 왕에게 찾아가 물어 보았다.“대왕이시여, 도대체 대왕께서는 지금 올바른 정신을 가지고 계십니까?”“왕비여, 당신은 내가 지금 독사의 아가리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아는 거요, 모르는 거요?”“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간밤에 나는 이러저러한 소리를 들었소.그래서 브라흐만을 불러 그 이유를 물어 보았는데, 그의 대답은 이렇게 하라는 것이었소.”왕비가 탄식 했다.“대왕이시여, 대왕은 참으로 어리석습니다.대왕께서는 늘 장담하시기를 나는.. 2024. 5. 5. 법구경(50) 왕과 가난한 남자의 아내 이야기(1)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코살라 국왕 빠세나디 왕과 가난한 남자의 아름다운 아내와 관련하여 게송 60번을 설법하시었다. 어느 날 코살라 국왕 빠세나디는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서코끼리 뿐다리까를 타고 위엄을 갖추어 태양의 운행 방향에 따라 시내를 돌고 있었다. 그때 그는 어떤 집의 이 층에서 창가에 몸을 기대고밖을 바라보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과 눈이 마주쳤는데,그 여인은 왕과 눈이 마주치자 안으로 들어가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왕은 그 여인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것에 놀라서미처 생각을 정리하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여인이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그것은 마치 밝은 보름달이 세상을 환히 비추다가금방 구름 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것과도 같았다. 왕은 망연자실하여 코끼리 위에서 뒤로 넘어.. 2024. 5. 4.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7 다음